한양대 의대학장 아들 '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

[이브닝뉴스]

◀ＡＮＣ▶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장의 아들이 아버지가 지도한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측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ＶＣＲ▶

한양대학교는 박문일 의과대학장의 아들이 아버지가 지도한 학위 논문을 표절한 실적으로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아들 29살 박 모 씨는 박 학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두 편의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지난 2012년 이 실적으로 바탕으로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가 지난 2011년 작성한 생식의학 저널 논문은 지난 2010년 심사가 끝난 한 산부인과 전문의의 논문과 상당부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논문들은 모두 아버지인 박 학장이 교신저자를 맡았습니다.

박 학장은 이와 관련해 "아들은 제1저자로서 많은 역할을 했고, 2011년 논문에 산부인과 전문의 이름을 뺀 것은 개인 사정에 의해 본인이 부탁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들은 정시 전형으로 입학했기 때문에 논문으로 특혜받은 것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학 측이 특별 감사에 착수해 오늘 감사위원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박 학장은 지난달 말 보직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김태윤 기자 kkty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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