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5대범죄 급증..강간 2배 ↑↑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저지른 이른바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가 지난 4년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국내 체류 외국인은 1만72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6679명에서 2009년 7884명, 2010년 8185명, 2011년 1만164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폭력범죄 피의자가 8408명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고 절도범 1682명(15.7%), 강간범 355명(3.3%), 강도범 188명(1.8%), 살인범 87명(0.8%)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 강간범죄의 경우 2008년(178명) 대비 2배 증가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63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국적자가 775명, 미국 642명(6.0%), 대만 176명, 태국 163명, 러시아 118명, 파키스탄 86명, 방글라데시 61명, 일본 56명, 인도네시아 46명, 호주 40명 등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49명, 경남 513명, 인천 476명, 충남 415명 순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본격 진입하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법무부 3자간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지문제도가 지난해 부활했지만 현재 법무부가 확보한 국내 외국인 거주자의 지문 정보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전수조사를 통해서라도 국내 거주 외국인의 지문을 확보하는 등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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