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3루 끝내기打, 무조건 단타.. 왜?
입력 2013. 9. 25. 03:08 수정 2013. 9. 25. 03:08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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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가 24일(한국 시간) 안방 경기에서 10회말 때려낸 끝내기 안타는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렸다. 평소였으면 2루타는 충분했을 타구. 그러나 공식 기록은 단타였다. 주자가 3루에 있었기 때문이다.
끝내기 안타의 누타(壘打)를 정의한 야구 규칙 10.07에는 "결승점을 올린 주자가 진루한 누와 동수(同數)의 누타만 기록한다. 더욱이 그 수만큼의 누에 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장이 들어 있다. 주자가 1루에만 있고 타자 주자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면 끝내기 3루타도 가능한 것이다.
물론 끝내기 홈런은 이 규정과 관계없이 홈런이다. 인정 2루타도 끝내기 상황에서는 예외가 된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면 보통 자동으로 2루타가 된다. 그러나 끝내기 상황에서 주자가 3루에 있었다면 타자 주자가 2루 베이스를 밟아도 공식 기록은 단타다.
끝내기 안타를 치면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느라 단타로 그치는 게 보통. 그러나 삼성 양준혁(현 SBS-ESPN 해설위원)은 2010년 7월 1일 대구 경기에서 2루 주자 신명철이 홈으로 들어온 뒤에도 끝까지 달려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당연히 공식 기록은 끝내기 2루타였다. 정말 '양준혁스러운' 그의 선수 생활 마지막 끝내기 안타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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