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배드2', 3년 만에 찾아온 '미니언'의 최강드립 향연

신소원 기자 2013. 9.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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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드립 군단, '슈퍼배드'가 3년 만에 국내 팬들을 찾아왔다.

전 세계에서 5억 불의 흥행신화를 이루어냈던 '슈퍼배드'가 3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와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마스코트로 자리 잡은 노란 귀염둥이 미니언 캐릭터는 노란 몸집에 커다란 눈과 고글, 그리고 짜리몽땅한 몸에 멜빵바지 차림으로 아이-어른을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퍼배드2'(감독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에서도 미니언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고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미니언'들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바쁘게 돌아다니며 3년이 지난 지금에도 다분히 활동적이다.

관객들이 봤을 때는 눈 한 개를 가진 미니언과 두 개를 가진 미니언으로 크게 구분하지만, 이들의 수장 '그루'는 미니언 각자의 이름을 빠르게 대며 친분을 과시한다. '슈퍼배드2'는 정신없이 사건이 전개되어 9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더 빠르게 지나가기에 충분하다.

'슈퍼배드2'가 국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 충분한 요인은 아빠 '그루'의 딸바보 면모 때문이다. '슈퍼배드1'에서 악역을 자처하며 결국 달을 옮겨버리는 큰 사고를 일으킨 인물이었다면 '슈퍼배드2'에서는 조금 더 착해진 그루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세 딸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까치발을 들고 방문을 조심스럽게 닫는 아빠 그루는 딸들을 위해서라면 여장도 불사하는 소위 '딸바보'다.

첫째 딸 마고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이성에 눈을 뜨지만 딸바보 아빠 그루는 그마저도 노심초사, 발을 동동 구르며 딸의 연애를 막으려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그루의 귀염둥이 막내딸 아그네스는 3년이 지난 2013년에도 여전히 키도 그대로, 귀여움도 그대로다. 갓 걸음마를 떼 어디로든 직진하는 말괄량이 아그네스는 과거 나쁜 행동을 했던 그루의 '끓는 피'를 잠재울 수 있는 마성의 캐릭터로 등장해 성인 관객들에게 아빠미소, 엄마미소를 띠게 한다.

한편, '슈퍼배드' 본편에서 첫째딸 마고와 둘째 에디스를 국내 더빙한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는 '슈퍼배드2'에서도 똑같이 만날 수 있다. 태연과 서현은 각 캐릭터의 성격을 충분히 살려내 '슈퍼배드' 제작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이에 따라 이번 '슈퍼배드2'에서도 무리없이 캐릭터를 무난히 소화했다.

'슈퍼배드2'가 본편에 비해 더 달라진 점은 그루와 로맨스 라인을 보이게 되는 루시 캐릭터가 출연한다는 것. 세 딸들은 외로운 아빠 그루를 위해 루시와 어떻게든 연결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미니언들의 폭주하는 '깨알드립'에 관객들의 마음은 처음부터 무장해제될 것이다. '미니언'의 귀여움에 이어 이번에는 악당으로 변하는 보랏빛의 '보라 미니언'도 출동해 눈길을 끈다. 주사 한 방에 괴물처럼 변하는 보라 미니언은 노란 미니언에 이어 한층 엽기적인 캐릭터이지만 그마저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가져다준다. 또한 그 안에서 훌라춤을 추는 미니언과 노래하는 미니언 등 여러 미니언들의 향연과 더불어 "하하하하하하"라고 영혼없이 웃는 미니언의 모습은 관객들마저 따라 웃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한편,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도 극장의 안내등이 켜지지 않는다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스크린 속 미니언들의 모습에 집중해야 한다. 미니언들의 소소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귀여운 몸짓과 노래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동안 계속돼 관객들의 마지막 발길마저 붙잡는다.

국내에서는 '몬스터 대학교'와 같은 개봉일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길에 섰다. 최근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대결이 아닌 쌍끌이 인기몰이로 윈윈효과를 거둔 것처럼, 애니메이션계의 양대산맥의 줄기를 이어나가는 '슈퍼배드2'와 '몬스터 대학교'가 국내에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2D, 3D 동시 개봉.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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