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폰 공짜로 줄 듯..약정도 없어

2013. 9. 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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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스마트폰 소문 입질이 또 시작됐다. 이번에는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 강력한 첫 인상을 주기 위해 자사의 첫 스마트폰을 공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알려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체 콘텐츠와 뛰어난 가성비의 킨들파이어로 구글 안드로이드 태블릿PC들을 '올킬'시킨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각) 제시카 레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소비자들에게 공짜 스마트폰을 공급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 무료 전략은 아직 계획 단계로,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제시카 레신은 전직 월스트리트 기자 등이 모여 만든 온라인 매체로, 언론을 위한 프리미엄 뉴스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다.

공짜 스마트폰 공급 계획에서 아마존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과연 이 공짜 스마트폰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협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저가의 구형 단말기를 무료로 공급하면서 가입자를 2년 약정에 묶어놓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단말기를 약정 없이 무료로 공급하길 원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로서는 자사 가입자로 구속시킬 수 없어 아마존 스마트폰을 공급할 때 이득이 없는 셈이다.

제시카 레신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문제를 놓고 아마존과 이동통신사들이 이미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아마존에 협력할 경우 아마존 스마트폰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의 웹사이트나 판매점이 아닌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하면 된다.

아마존의 스마트폰은 킨들파이어 태블릿PC처럼 커스터마이징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서비스 대신 아마존 고유의 서비스와 아마존 앱스토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마존의 태블릿PC 사업 전략은 단말 하드웨어가 아니라 책과 서비스 등 콘텐츠 판매로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다. 공짜 스마트폰도 이의 연장선에 있다.

아마존의 공짜 스마트폰 공급이 성사될지 여부는 이통사들의 협력, 그리고 아마존의 재정 능력에 달려 있다. 단말기 조립 생산, 무료 공급 후 소비자들이 이 단말기로 아마존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구매하고 이 매출이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아마존 재정이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제시카 레신은 설명했다.

아마존의 공짜 스마트폰 공급이 현실화될 경우 스마트폰 시장,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신 전략 제품이 2년 약정 시 200달러대에 판매된다. 구형의 하이엔드 단말기들은 약정 시 무료 혹은 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보급형 제품뿐 아니라 애플,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단말기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장세가 완만해진 미국, 유럽이 아니라 단말 가격에 민감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이 스마트폰 사업 성장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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