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에겐 고함도 체벌만큼 큰 상처"

2013. 9. 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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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들이 말을 안 들을 경우 상당 수의 부모들은 큰 소리로 혼을 내곤 하는데요, 10대 청소년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체벌만큼이나 큰 상처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피츠버그대와 미시간대 연구진은 13살에서 14살 자녀를 키우는 970여 가정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자녀를 타이르면서 가혹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부모는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어머니의 45%, 아버지의 42%가 자녀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게으르다'거나 '어리석다'는 등의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가혹한 발언을 들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가혹한 발언을 듣는 자녀들의 경우 학교에서 과잉 행동을 보이거나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도둑질이나 싸움을 하거나 심지어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마크 크로포드, 임상 심리학자]

"이 연구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주 소리치거나 모욕감을 줄 경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자녀의 비행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서 이런 태도는 오히려 상황을 더 심각하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TV 시청을 제한하는 등 권리를 빼앗는 방식으로 자녀를 가르칠 수 있다며 모욕적인 말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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