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패GO] "노출보다 노력"..스플래쉬, 연습현장 밀착 (종합)

[Dispatch=서보현기자] "잠깐, 지금 10m에서 뛴 사람 누구야? 훈남 코치인가?"
"아닌 것 같은데? 가만 있자, 공찬(B1A4)이냐? 언제 이렇게 잘해졌대?"
"타오(엑소), 긴장 좀 되겠는데…. 그나저나 오늘 연습 못해서 속상하겠다."
풍~덩하는 소리가 퍼지면, 주위는 순간 고요해진다. 1초 후, 박수 소리와 함께 웅성웅성이 시작된다. 때때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고, 또 하이파이브를 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 박수가 터져 나오는 이유는?
클리어한 다이빙을 보여줘서. 혹은 스스로 한계를 극복했을 때.
☞ 여기가 어디?
공중에서 스타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스플래시' 녹화 현장.
지난 23일 MBC-TV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가 돛을 올렸다. 불타는 금요일 밤을 잡기 위한 MBC 야심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플래시'는 첨벙하고 떨어지는 다이빙 서바이벌이다. 1회부터 13회까지를 다이빙으로만 채운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왜 다이빙일까? 게다가 요즘 다이빙은 예능프로에서 한 번쯤 다룬 식상한 소재. 이미 SBS-TV '맨발의 친구들', KBS-2TV '출발 드림팀 2' 등이 스쳐 지나간 종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또, 하필, 다이빙일까?
'디스패치'가 '스플래시' 녹화 현장을 염탐(?)하고 왔다.C조와 D조 경기가 있던 날로, C조 '샤이니' 민호, 'MIB' 오직, 이훈, 홍석천, 김새롬, NS윤지 등과 D조 '슈퍼주니어' 강인, '엑소' 타오, '씨스타' 소유, 'B1A4' 공찬, 박재민, 양동근 등 13명과 함께 했다.
'스플래쉬', 무엇이 다를까. 의혹의 시선으로 살펴봤고, 검증의 눈으로 확인했다.

◆ 新무기 1 : "블록버스터 예능이 나타났다"
▶ 의혹 ① 차원이 다른 다이빙쇼다?
'스플래시'는 네덜란드 태생이다. '셀레브리티 스플래시'의 한국판이다. 이미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스포츠 리얼리티 쇼다. 핵심은 다이빙이 아니라 다이빙에 도전하는 노력이다.
이것만으로는, 식상하다. 다이빙은 여름 예능의 단골 소재다. 각종 예능프로에서 다이빙을 다루고 있다. 올해만 해도 '맨친'과 '드림팀'에서 다이빙 대결을 펼쳤다. 다시 말해 전혀 새로울 게 없다는 이야기. 기존 다이빙 예능과 무엇이 다를까.

▶확인 ① 규모가 올라잇!
본격 탐색을 위해 세트장에 들어간 순간, 탄성이 새어 나온다. 고양체육관 수영장 절반을 통으로 쓰고 있다. 마이크 없이는 끝과 끝에서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 사용하는 다이빙대는 총 4대. 수심 5m 규모의 수영장 위로 3m, 5m, 7.5m, 10m 등이 지그재그로 세워져 있다.
그중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다이빙대는 단연 10m. 올림픽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이다.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 11m와 불과 1m 차이다. 실제로 올라가 보니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 시쳇말로 후덜덜이다. 실감나는 사진을 위해 앞으로 나가 보라는 사진기자가 야속하다.

▶확인 ② 볼거리, 그 느낌 아니까~
볼거리도 화려하다. 그중 오프닝 퍼포먼스가 압권. 3회에는 다이빙과 탭댄스 공연이 진행됐다. 전문 다이버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남자들이 내려와' 가사에 맞춰 뛰어 내리는 것이 백미다. 4회에서는 비보이와 다이빙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며졌다.
신정수 PD는 "상당히 많은 제작비가 투여된 글로벌 포맷이다.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스포츠와 결합된 쇼를 어떻게 보여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고퀄리티의 쇼를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新무기 2 : "수준급 다이빙, 메이저리그다"
▶ 의
혹 ② 프로 실력을 갖췄다?
힙합계가 '컨트롤 비트' 다운으로 달아 오르던 그 때. 예능계에서도 디스전(?)이 펼쳐졌다. 신동엽이 1라운드를 열었다. 그는 '스플래시' 제작발표회에서 "'맨친'과 '드림팀' 리틀 야구단 느낌이라면, '스플래시'는 류현진 선수가 뛰는 메이저리그와 같다"고 선전포고했다.
강한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은 인정. 하지만 직절적인 비유에도 불구,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50세가 넘은 참가자부터 살인적 스케쥴의 아이돌까지 출연하는 상황. 그저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닐까?

▶ 확인 ① 단언컨대, 연습 또 연습!
고양체육관 로비는 핫 플레이스다. 스타를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생얼이다. 수시로 연습을 하러 다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아이비, 홍석천, 박재민, 민호, 강인, 소유 등은 오프닝 촬영 직전까지 연습했다. 저녁 식사도 거른 채 뛰어 내리고 또 뛰어 내렸다.
다이빙하는데 걸리는 시간 3초, 그 순간의 승부를 위해 3시간, 아니 30시간, 300시간을 뛰어 내렸다. 이선경 작가는 "전 출연진들이 지난 6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량이 대단했다"며 "특히 아이돌들은 스케줄을 끝내고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습하더라"라고 귀띔했다.
< 여기서 잠깐, 민호의 다이빙 연습 >

"기를 모은 다음에~"

"민호야 손끝을 모아야 해" (코치)

▶ 확인 ② 라이벌 구도, 으르렁~
아마추어 단계는 아니었다. 준프로급에 가까운 실력이었다. 더이상 뛰어내리는 것은 문제가 아닐 정도. 누가 고난위도 기술을 성공시키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날 연습 중 박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박재민. 10m 높이에서 물구나무 선 채로 뛰어내렸다. 완벽한 자세였다.
꾸준한 연습으로 만든 실력이었만, 라이벌 구도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주로 아이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타오와 공찬은 동갑내기 라이벌. 상대방 기량이 좀 나아지면 코치에게 맹훈련을 요청할 정도다. 강인은 민호에 경쟁 의식이 있다. 연습 때마다 민호를 주시한다.

◆ 新무기 3 : "다이빙에 스토리가 있다"
▶ 의혹 ③ 감동적인 서바이벌이다?
'스플래시' 기본 콘셉트는 서바이벌이다. 총 13주동안 진행되며 예선, 본선, 패자부활전, 결선 등을 거쳐 단 1명의 우승자를 선정한다. 여느 서바이벌 방송과 달리 생방송은 아니다. 전문 심사위원과 현장 투표단의 점수로 결과가 발표된다. 인기투표로 전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다이빙 점수만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승패를 가리기엔 더할 나위 없는 방법이지만, '스플래시'는 예능이다. 단순히 다이빙만 나와서는 재미 요소가 덜하다. 생방송의 긴장감도 없는 만큼 시청자를 끌어 당기는 힘이 필요하다.

▶ 확인 ① 트라우마, 리~얼~리?
확인 결과, 단순히 뛰어 내리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개개인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일단 다이빙에 도전한 이유가 명확했다. C~D조만 본다면, 고소공포증 극복(NS윤지), MIB 셀프 홍보(오직), 사업 실패 후유증 극복(이훈), 슬럼프 극복(강인) 등의 이유가 있었다.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정수 PD는 "각 출연자마다 다이빙에 도전하는 이유가 뚜렷하다"며 "각각의 스토리를 잡아서 접근할 생각이다. 이전의 다이빙쇼와 확실히 다를거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 확인 ② 한계 극복 LTE~
실제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도전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NS윤지는 처음 고소공포증으로 물에 뛰어 내리지도 못하고 울었던 참가자. 하지만 3m 높이에서 수차례 다이빙을 했다. 공찬 역시 극심한 고소공포증을 겪었지만 10m 높이에서 다이빙 할 수 있게 됐다.
이선경 작가는 "공찬의 경우 고소공포증으로 처음에는 뛰어내리지도 못했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10m 높이에서도 뛰어내릴 수 있게 됐다"며 "그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같은 일이다. 개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 덧붙여 > 지금까지 스플래쉬 도전자의 땀나는 다이빙 현장이다. 이날 연습의 결과는 30일 금요일 밤 10시에 공개된다. 3초를 위해 3시간, 30시간, 300시간을 뛰고 또 뛴 스플래셔. 노출보다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 스타들의 입수 현장,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

"7.5미터, 리얼~리?"

"리.얼.리"

"마무리는 섹시" (아이비)

"누나! 최고~" (민호)

"고소공포증?" (NS윤지)

"극복!"

"다이빙은 생얼로~" (소유,강인)

"배치기 아닙니다" (홍석천)

"천상천하 유아독존"
여기서 잠깐. 이 시각 대기실에선?

"저희, 뛰고 올게요!" (공찬·오직)

"나 뛰고 왔어!" (강인)

"저도 꼭 성공할게요" (타오)
< 사진=이호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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