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녹조에서 '간질환 유발 물질' 검출됐다"

입력 2013. 8. 25. 14:45 수정 2013. 8. 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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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강에서 물고기 잡아먹을 경우 인체에 피해줄 가능성

[미디어오늘 조윤호 기자] < JTBC > 가 24일 4대강 녹조에서 인체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JTBC 취재진이 영산강과 금강의 물을 떠다 한양대 생명과학과 연구실을 통해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마이크로 시스티스로 불리는 녹조류가 검출된 것이다. 마이크로시스티스란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단세포 생물로 간질환 유발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한다.

< JTBC > 는 이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에 끓여도 독소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녹조가 가득한 강에서 고기를 잡아먹으면 인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조경제 인제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서 심한 경우 치사를 한다"고 말했고, 한명수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고양이, 개들이 물을 무심코 먹으면 사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JTBC는 이러한 위험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오히려 녹조가 가득한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JTBC 뉴스 갈무리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 팀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물고기 몸에 축적될 수 있고, 그 물고기를 먹으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JTBC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환경 당국이 그동안 녹조가 든 물이 수돗물로 쓰일 경우 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해왔는데, 녹조가 있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경우 인체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JTBC 김민상 기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녹조가 생기면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며 "전문가들도 녹조가 한 두달 이상, 장기적으로 나타났을 경우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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