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만화 '맨발의 겐' 열람 제한 찬반 논쟁
정윤식 기자 2013. 8. 21. 23:09

히로시마 원폭의 참상을 그린 일본만화 '맨발의 겐'에 대한 열람 제한 조치를 두고 일본 내에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맨발의 겐'은 일본의 만화가 나카자와 게이지가 원자폭탄 투하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일본 시마네 현 마쓰에 시는 지난해 말부터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에서 이 만화의 열람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마쓰이 가즈미 시장 히로시마 시장은 피폭의 참상을 보여주고 반복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도 만화가 매우 현실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며 열람 제한을 비판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마쓰에시의 어린이들이 맨발의 겐을 자유롭게 읽도록 하자는 서명 운동이 벌어져 현재까지 만 7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반면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게 교육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열람 제한에 찬성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만화에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일본군이 아시아인의 목을 베는 장면이나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대목 등을 거론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다뤄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준다'고 주장했습니다.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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