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뒷담화] '감기' 인간 살처분 장면, 시체 1800구 동원

이소담 기자 2013. 8.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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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영화 '감기'가 역대 최다 보조출연자 동원과 함께 엄청난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감기'(감독 김성수, 제작 아이러브시네마)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피할 사이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폐쇄된 도시에 갇혀 버린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선 밀입국 노동자들을 분당으로 실어 나른 남자가 원인불명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고,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동일 환자들이 속출한다. 호흡기를 통해 초당 3.4명 감염, 36시간 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에 정부는 2차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하고 급기야 도시 폐쇄 결정을 내린다.

이에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휩싸이고 구조대원 지구(장혁 분)는 첫 눈에 반한 감염내과의 인해(수애 분)와 그녀의 딸 미르(박민하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10년 만에 충무로에 컴백한 김성수 감독은 100억 여원이란 대규모 제작비를 총동원해 '감기' 속 재난현장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관객들이 '감기' 바이러스 공포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체감하게 만든 일등 공신은 화려한 CG가 아닌 실제 보조출연자들의 열연과 로케이션이었다.

특히 구제역 돼지 살처분 파동을 연상케 하는 '감기' 속 인간 살처분 장면은 김성수 감독이 가장 공들인 장면임은 물론이고, 현장을 접한 배우 장혁 또한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성수 감독은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시체들을 포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매몰된 매립장 안으로 구겨 넣고 곳곳에서 이를 불태우는 장면이 있다"며 "당시 장혁이 현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막상 와서 보고는 깜짝 놀라더라"고 설명했다.

영화에선 성남 종합운동장으로 등장하는 인간 매립장 구덩이는 이와 비슷한 공사 현장을 찾아 깊이 12미터를 파내 실제로 만들었다. 구덩이 깊이가 일반 건물 3~4층 높이였기 때문에 그 광경을 실제로 본 장혁이 입을 다물지 못한 것도 이해된다.

또한 김성수 감독은 처음 800구에 달하는 시체 더미를 준비했으나 참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1000구를 추가, 총 1800구를 구덩이에 집에 넣었다.

특히 화면에 잡히지 않고 먼 곳에 보이는 시체는 사람 모형의 마네킹과 더미였지만 장혁과 박민하가 연기하는 주변으로는 실제 사람이 들어가 시체 연기를 해야만 했다. 여기에 사람들을 모두 커다란 바디백과 비닐봉투로 둘둘 감아서 배치해야 했으니, 폭염 속에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김성수 감독은 "영화 속에선 실제 수천 명 이상이 사망을 했다고 나온다. 때문에 그 시체들을 두고 정부 또한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구제역 돼지 살처분 장면을 떠올리면서 닥치는 대로 비닐봉투에 마네킹과 사람을 집어넣었다. 사실 800구에서 갑자기 배 이상인 1800구 시체 더미를 만들어내라고 하니 스태프도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그렇게 사람을 포함해 시체 더미 1800구를 깔아 놓은 장면을 장혁이 보고선 '이게 다 시체네요. 여기 애(박민하)가 있는 건가요'라며 중얼거리더라. 그 때부터 장혁의 얼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이었다. 내가 요구한 것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화 속 폐쇄된 도시의 사람들을 한데 격리 시키는 장소로 이용됐던 비닐 텐트 또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변에 실제 세트장을 지었다. '감기' 팀은 성남시의 협조를 받아 실제와도 같은 세트를 완성했고, 근처 주민들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분당과 서울 경계라인에서 벌어지는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대치 장면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덕양구 행신지하차도에서 약 한 달 여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300여 명이 넘는 보조출연자들이 촬영에 함께 해 대규모 재난 현장의 사실감을 더욱 배가시켰다. 미칠 듯한 폭염 속에서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 그리고 지자체 도움이 없었다면 완성될 수 없었던 장면이다.

이처럼 현실과 영화 속 경계를 넘나들며 대규모 물량공세에 나선 영화 '감기'가 관객들의 마음 또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아이러브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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