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문정희, "희소성있는 캐릭터 주희 탐났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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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혜인 기자) |
"배우는 연기를 잘할 때 제일 멋있지 않나요?"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문정희는 영화 '숨바꼭질'의 개봉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숨바꼭질' "나에겐 롤러코스터 같은 작품"
문정희는 '숨바꼭질'이 처음으로 공개된 언론시사회를 회상하며 "정말 떨려서 그 전날 잠을 못잤다. 내가 반했던 시나리오가 시각화돼서 잘 나왔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긴장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VIP 시사회 때는 관객들과 가족들 앞에 선보였는데 그때 반응을 보고 '이거 한번 걸어볼만한 영화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젠 개봉이 기다려진다"라며 자신 있는 미소를 지었다.
'숨바꼭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와 스릴러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 더구나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는 영화.
이에 문정희는 "다양한 이슈들이 담겨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재미와 짜릿함이 강해 오락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마치 사람들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 '난 정말 무서워서 못타'라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스릴 때문에 다시 타는 것처럼 '숨바꼭질'은 그런 짜릿함을 주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아역배우들, 성인배우 못지않게 연기욕심 있어"
'숨바꼭질'에는 총 세 명의 아역배우가 등장한다. 손현주-전미선의 아들과 딸, 그리고 문정희의 딸.
문정희는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들에 대해 "나이가 어릴 뿐 성인배우와 다를 게 없다. 연기를 대할 때 굉장히 잘하고자하는 욕심이 많더라"라고 감탄했다.
특히 문정희는 자신의 딸 평화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지영을 언급하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볼 때마다 놀랐다. 마침 이가 빠졌을 때 내레이션을 녹음했는데 발음이 새는 소리가 정말 무섭더라"라고 눈빛부터 목소리 연기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만큼 쉽게 지치거나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을 터. 이에 문정희는 현장에서 호랑이 선생님처럼 행동했다고.
그는 "감독님이나 부모님은 측은지심이 생겨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 못하더라. 하지만 아이들이 따라와 주지 못하며 전 스태프들이 힘들어지고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가 연기에 만족을 못하게 된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하게 된 입장을 전했다.
또한 문정희는 "아이들에게 '연기하러 왔으니까 너희는 연기를 해야 하는거야. 너희가 잘하고 싶어하는 걸 알기 때문에 이모가 이렇게 말하는거야'라며 일부러 냉정하게 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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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혜인 기자) |
◇"주희를 표현하기 위해 신입생 때 바른 첫 립스틱을 떠올렸다"
극 중 문정희가 맡은 주희는 세수도 안한 것 같은 몰골에 아무렇게나 대충 묶은 머리, 마구잡이로 겹쳐 입은 옷이 눈에 띄다 못해 거슬리기까지 한 인물.
문정희는 이런 주희라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제작자를 찾아가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고.
그는 "사실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느 정도 한정돼 있다. 누구의 아내, 연인, 엄마라는 캐릭터 보다 임팩트 있고 희소성 있는 캐릭터를 원했는데 그게 주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희만의 촌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안어울리는 촌스러운 립스틱을 선택했다"라며 "처음 대학교에 들어간 신입생 때 립스틱을 발랐던 것처럼 메이크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한껏 꾸민 모습을 상상했다"라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을 털어놨다.
이에 여배우로서 감당하기 힘든 역할이지 않을까 묻자 문정희는 "여배우는 왜 예뻐야만 하나?"라고 반문하며 "눈에 보이는 외모보다는 남자배우든 여자배우든 캐릭터를 잘 소화하고 연기를 잘할 때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특유의 애교 섞인 목소리로 예쁜 캐릭터는 다음번에 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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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혜인 기자) |
여배우는 아름다워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망설임 없이 주희를 택한 문정희. 그녀가 편견 없이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나날이 빛을 발하는 연기력의 원천이 아닐까.
한편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를 그린 '숨바꼭질'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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