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쉽고도 아름다운 다육식물 인테리어..나만의 정원, 어렵지 않아

2013. 7.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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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초보의 맘을 놓이게 하는 쉬운 원예법이 다육식물의 큰 매력이다. 부담없이 기르기에 도전할 수 있는데다 집안을 싱그럽게 만드는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나만의 정원까지 만들어내는 무한 가능성을 지닌 녀석이 바로 다육식물이다.

'창가에 조그만 식물 화분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해보자' 마음을 먹은 이들에게 기르는 즐거움을 듬뿍 안겨 주는 다육식물을 알고 있나. 도톰한 잎이 특징인 다육식물은 가드닝 초보에게도 고수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는 존재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될 만큼 공간을 밝히는 능력을 지닌 데다, 생존력도 강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장점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다양한 타입의 정원이나 실내 인테리어에도 잘 녹아드니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품종이 많은 것도 다육식물의 장점이다. 커다란 꽃송이 모양의 품종, 화분에서 흘러내리듯 자라는 품종은 익숙할 것이다. 더불어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드는 품종, 은색으로 반짝이는 품종 등 기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식물들도 다수다. 여러 종의 다육식물의 개성을 살려 장식하듯 모아 심으면 집안에 정원을 옮겨온 듯 싱그러운 무드를 만들 수 있다.

기르기 전 알아둘 것

다육식물 기르기는 어렵지 않지만 알아야 할 지식이 있다. 튼튼한 식물로 알려졌지만 예민한 성질도 있다고 <꽃보다 예쁜 다육식물 인테리어> 저자는 조언한다. 열대 지방이나 사막,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도 자라는 다육식물의 원산지는 광대하다. 모든 품종에 공통점이 있다면 건조한 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그래서 잎은 건조한 환경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수분을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품종이 다양한 다육식물은 그 모양도 여러 가지다. 많은 품종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단풍도 감상할 수 있다. 모종으로 판매할 때가 많아 키우는 동안 변해가는 모습을 즐기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요즘은 원예점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가게에서도 다육식물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살 때에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레 먹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재배 방법을 알아 두려면 어떤 품종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 튼튼한 모종은 줄기가 튼튼하고 마디와 마디 사이가 촘촘하며 본래의 색을 아름답게 띄고 있다. 부실한 모종은 가냘프고 호리호리하며 잎의 색이 바랬다. 줄기가 흔들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모종이라는 신호다.

다육식물 똑똑하게 기르기

외부에서 다육식물을 기를 땐 가능하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선 가지가 웃자라 볼품없거나 잎의 색이 선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습기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통풍과 배수도 중요하다. 오랜 기간 비를 맞는 장소와 콘크리트 위에서 직접 키우지 않아야 한다. 고온다습하며 잎이 상하기 쉽고 병충해를 입기 쉽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지붕이 있는 장소에서 키우고 배수와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실내에서 기를 땐 햇빛이 잘 들지 않을 수 있으니 겨울에만 실내에 두고 다른 계절에는 실외에서 기르는 것이 좋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고 하루에 4시간 이상 햇빛을 받도록 한다. 잎의 색이 변하거나 웃자라면 일조량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낮에는 밖에 내놓는 것이 좋다. 또 실내는 통풍이 어려워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물 주는 방법도 중요하다. 다육식물은 잎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으므로 건조한 환경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준다고 생각하고, 흙 속까지 마르면 물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뿌리가 썩어서 마를 수 있으니 잎의 표면에 주름이 생겨 시들해질 무렵 주는 것이 좋다. 한 번 물을 줄 땐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듬뿍 준다. 물을 적게 주면 성장을 억제해서 아담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

여름철 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계속되면 시원한 장소로 옮겨 준다. 오전에만 햇빛이 드는 곳에 놓고 오후에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나 남향의 벽은 햇빛이 강하게 반사되어 온도가 높아지므로 주의한다.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따뜻한 지역에서는 추위에 강한 품종을 실외에서 기를 수 있다. 햇빛이 잘 들어오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건조하게 기르면 된다.

다육식물, 이래서 좋아

1. 흑이 없어도 잘 자란다. 물이끼를 깔아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2. 떨어진 잎도 뿌리를 내린다. 생존력이 강해 식물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

3. 색과 모양이 풍부하다. 넓은 화분에 여러 종류를 섞어서 모아심기를 해도 좋다.

4. 좁은 공간에서도 기를 수 있다.

5. 다육 식물에게 필요한 건 쾌적한 환경과 물이다.

탐나는 다육식물 인테리어 아이디어

생활 공간에 다육 식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공개한다. 눈과 마음을 정화하는 여름날의 정원을 만들고 싶다면 눈 여겨 볼 것.

1. 작은 정원엔 다양한 화분을

땅에 직접 심기보다는 화분에 심어서 꾸민 정원이다. 베란다 정원 같은 좁은 정원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화분에 심을 수 있는 다육식물이 안성맞춤. 화분에는 일부러 흙을 묻히거나 깡통을 녹슬게 해서 다육식물을 심으면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다육식물은 크기가 작아서 같은 종류의 화분 여러 개를 나란히 놓으면 풍성해 보인다. 나무 상자나 사다리, 선반 등을 사용해 화분을 배치하면 입체감이 살아나고, 공간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집이 해변에 있다면 나무 선반 위에 바닷바람을 맞아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을 놓아 보자. 다육식물이 가진 특징에 맞춰 꺾꽂이나 포기나누기를 하면 번식도 가능하다. 아담하기보다는 멋진 정원을 만들고 싶다면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양철 화분, 법랑 요기를 이용해 정크 스타일로 스타일링 해도 좋다. 보기 좋게 바랜 나무판자, 바닷바람에 풍화되어 깊은 맛이 더해진 생활 잡화, 다육식물로 바닷가의 작은 정원을 꾸며보자.

Tip

사다리나 의자로 높낮이 만들고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보자. 넝쿨성 식물을 벽에 걸어서 키우면 여백의 미가 한층 살아난다.

2. 지구에도 도움되는 정원

푸른 잔디로 덮인 정원에 침목을 잘라 울타리를 둘렀다. 중앙의 심볼 트리가 태양을 부드럽게 가려서 생기는 그늘이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크 스타일의 생활 잡화에 다육식물을 심고 탁 트인 정원 구석구석에 놓는다. 화분 대신에 직접 페인트칠한 생활 잡화나 녹슨 소품들을 이용하면 된다. 잔디나 나무의 신록 속에 생활 잡화와 다육식물을 자연스럽게 놓으면 상쾌하면서도 정크 스타일의 친근함이 감도는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넝쿨 식물이 다수를 이루는 베란다에 작고 개성 넘치는 다육식물을 놓으면 포인트가 된다. 앤티크풍 생활 잡화와도 어울리는 다육식물을 모아심기해서 매달기, 벽걸이 용기에 심어서 걸기 등의 장식 방법으로 녹색 정원에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Tip

옅은 하늘색 페인트를 칠한 주전자에 다육 식물이 넘치게 심는다. 손잡이는 이끼를 말아 장식하면 좋다.

3. 앤티크 그릇에 담기

장식품처럼 활용할 수 있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다육식물의 특징을 살려서 배치했다. 종류와 색을 정해서 단순하게 구성하고,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끌어내는 것이 포인트다. 다육식물을 앤티크 소품에 넣어서 장식하면 품격과 함께 완성도가 높아진다. 무심하게 놓은 듯 해도 소품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배치했기 때문에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난다. 가루를 뿌린 듯 흰색을 띠는 '서리의 아침'은 앤티크 그릇과 잘 매치된다. 신비로운 색과 뾰족한 입이 매력 포인트다.

Tip

보석함에 다육식물 모종을 심어 은쟁반에 담는다. 식물의 귀여움이 돋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4. 다채로운 녹색 공간 만들기

선반 주위의 벽을 덮은 다육식물. 철봉에 물이끼를 덮은 뒤 가지각색의 다육식물을 심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녹색 벽은 비오톱(인간과 자연의 공존공간)을 콘셉트로 꾸민 공간이다. 식물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생활공간에 응용하고 싶어질 만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눈에 닿는 곳마다 녹색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외국 벼룩시장에서 손에 넣은 생활 잡화도 식물과 잘 어울린다. 곳곳에 있는 나무와 잎들을 보면 마음도 시원해지는 공간이다.

Tip

천 가방으로 만든 다육식물이 물처럼 흘러 내리게 장식해도 좋다. 키가 큰 상호유동과 작고 아담한 립살리스, 망고나무로 만든 화분 등으로 조화롭게 배치해보자.

5. '모아심기'를 아시나요

현관부터 거실까지 집 안 곳곳을 다육식물로 센스있게 꾸며보자. 다육식물은 달걀 껍데기, 벽에 걸린 장식품에 심어도 무럭무럭 잘 자란다. 자유롭게 구상하고 세심하게 배치하면 크기는 작아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봄, 여름에는 흰색이나 투명한 구슬이, 가을과 겨울에는 가죽소재를 이용해 화분을 장식하면 계절감도 즐길 수 있다.

물에 강하고 곰팡이가 잘 피지 않는 쐐기풀 주머니에 가죽끈을 달아 벽걸리용 화분으로 만들어도 좋다. 달걀 껍데기에 종려나무, 흙, 다육식물, 물이끼를 넣어 달걀 상자에 담아보자. 옆에 오래된 물건을 함께 놓으면 정크 스타일이 살아난다.

Tip

보트 모양의 화분에 여러 종류의 다육식물을 모아 심어보자. 만옥처럼 키가 자라는 품종을 중앙에 놓고 양쪽에는 아래로 처지는 옥주렴을 심으면 생생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다육식물 심기

1 모종을 꺼낸다

다육식물은 잎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만질 때 조심해야 한다. 상처를 내지 않고 화분에서 꺼내려면 밑에 난 구멍에 나무젓가락을 집어넣어 들어 올리면 꺼내기 쉽다.

2 뿌리를 정리한다

화분에서 꺼낸 뒤, 뭉친 뿌리를 가볍게 주물러서 풀어준다. 뿌리가 길면 3분의 2정도 되는 곳에서 자르고 상한 뿌리도 잘라낸다.

3 흙을 넣는다

화분에 벌레가 들어오는 것과 흙이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밑에 철망을 깔아준다. 배수를 돕는 발저석을 화분 밑의 구멍이 가려질 만큼 넣고 화분의 반 정도를 흙으로 채운다.

4 모종을 심는다

모종을 화분에 넣고 손으로 눌러가면서 흔들리지 않도록 흙을 채운다. 작은 모종은 뿌리를 핀셋으로 집고 심으면 편하다.

5 장식용 모래를 넣는다

모종의 둘레에 흙이 보이지 않게 장식용 모래나 이끼를 예쁘게 깔아서 마무리한다. 조개껍데기나 바크칩도 잘 어울린다.

6 물을 준다

마지막으로 물을 주면 끝. 처음에는 화분 아래로 물이 새어 나올 정도로 듬뿍 주는 것이 좋다.

[글 신정인 기자 자료제공 멀티비츠, 옥당 <꽃보다 예쁜 다육식물 인테리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88호(13.07.30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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