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짜리 OLED TV 가격 인하 관건"

전병역 기자 2013. 7. 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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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58·사진)은 "1500만원 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나 같아도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차세대 초고화질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가격 인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 사장은 지난 22일 경기 파주의 LG디스플레이 생산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장기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에 투자를 많이 하겠다"면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언제쯤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오늘 보니 대당 1200만원, 1500만원 하던데 나 같아도 사기 어렵다"면서 "어떻게 가격을 내리느냐가 중요한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사장은 "풀HD에서 초고해상도(UHD)로 바뀌는 것은 해상도가 바뀌는 거지만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바뀌는 것은 세대가 바뀌는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초고해상도 시장이 먼저 급성장할지,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바로 액정표시장치 시장을 대체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만 업체들의 초고해상도 TV 시장 염가 공세에 대해서는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준비를 잘해서 초고해상도 시장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시장에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한 사장은 "3분기 후반부터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지만 중국에서 절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끝났고 유럽 상황도 안 좋다"며 "생각만큼 장밋빛은 아닐 것 같다"고 내다봤다.

1주일 전 중국을 다녀온 한 사장은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 시장과 고가 시장이 공존하고 있으며 어떤 시장도 놓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시장은 초저가와 초고가 시장도 공존하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저가 시장에서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찾고, 고가 시장도 굳건히 지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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