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자전거도로 혈세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

한윤식 입력 2013. 7. 18. 07:01 수정 2013. 7.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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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MB정부가 4대강사업의 장밋빛 미래를 호언장담했던 자전거도로가 혈세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MB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 일대에 조성된 북한강 자전거 도로는 정부가 사전 타당성 검토없이 탁상행정으로 인한 전형적인 혈세낭비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내린 폭우로 13㎞에 이르는 자전거도로 전체가 침수와 함께 물이 빠지자 도로가 파손되거나 떠내려 온 수초와 쓰레기가 도로에 쌓여 흉물스럽게 변했다.

지난 2011년 12월 26일 개통된 강촌 자전거 도로는 표고가 홍수위보다 낮아 집중 호우 때마다 침수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완공을 앞둔 지난 2011년 8월에도 집중호우로 자전거도로의 기둥이 뽑히는 피해가 발생했다.

의암호변 3㎞ 구간 역시 일부 구간이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내려앉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돼 왔다.의암호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 엮시 개통과 함께 수차례 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비롯해 콘크리트 노면이 일어나는 박리현상으로 누더기로 변해 마니아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춘천지역에 내린 폭우로 북한강 서면 현암리 자전거 도로가 80m 가량 유실돼 이를 위한 복구비도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MB 정부의 장밋빛 자전거도가 '혈세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인근 홍천군도 지난해 17억원을 들여 홍천읍과 북방면을 잇는 고갯길 2㎞ 구간에 조성한 자전거 도로는 경사가 급해 MTB 동호회원도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다 곳곳에 나무가 장애물처럼 가로막고 안전펜스도 없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이용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럼에도 불구 또 다시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지기고개부터 약수터까지 300m 구간을 2m의 폭으로 확장 공사를 마쳐 무용지물인 자전거 도로에 또 다시 혈세를 투입, MB정부의 자전거활성화 정책에 발 맞춰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안행부는 2019년까지 1545㎞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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