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가기록원의 'NLL 회의록 원본' 사라졌다"

김진우·심혜리 기자 입력 2013. 7. 17. 21:11 수정 2013. 7.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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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열람위원들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를 위해 2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지만 회의록 원본을 찾지 못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열람위원들이 지난 15일과 오늘 두차례에 걸쳐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 예비열람을 실시했지만 현재까지 회의록 원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기록관에서 회의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열람위원 10명은 지난 15일 'NLL(북방한계선)'을 비롯한 7개의 검색어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몇 가지 자료를 더 요구하는 게 좋겠다"고 여야가 합의해 추가 자료를 요청, 17일 2차 예비열람을 실시했다. 이날 일부 열람위원들이 검색을 통해 회의록 원본을 찾지 못하자 '그만 찾자'고 해서 예비열람을 중단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열람위원은 "지금 정상회담 회의록이 있다, 없다를 말하는 것 자체가 기록물법 위반이기 때문에 우리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열람위원도 "확인해줄 수 없다. 내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의원 측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의록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회의록은 e지원시스템에 분명히 들어가 있다"며 "검색이 안 되거나 늦어져서 찾고 있는 중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여정부는 e지원시스템으로 자료를 통째로 넘겨줬는데 국가기록관 시스템은 e지원시스템과 달라 (자료를) 다 끊어서 관리해 검색이 안 되거나 늦는다고 한다"며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하니까 찾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키워드가 자료 검색에 맞지 않았거나 자료가 그 제목으로 돼 있지 않거나 띄어쓰기가 달라서 검색이 안됐을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누군가 임의로 자료를 훼손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지정기록물 관리 책임자를 직제까지 개정하면서 대기발령시키거나 면직시키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 기록을 많이 흔들었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누가 손장난을 쳤을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심혜리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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