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나이트 시즌2', 90년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노래방

박수정 입력 2013. 7. 11. 13:52 수정 2013. 7. 11. 13: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춘나이트 콘서트 시즌2 포스터

장마 소식이 계속된 나날이었지만 지난 6일 토요일만은 하늘이 맑게 갰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청춘나이트 시즌2'의 영향이었을까. 90년대 가요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청춘나이트 시즌2'는 장마로 인한 불쾌지수도, 더위로 인한 뜨거움도 모두 날리는 시원함을 선사했다. 공연한 9팀의 가수들이 가진 공통점은 언제 어디서 불러도 저절로 노랫말을 흥얼거릴 수 있는 메가 히트곡이 한 가지씩 있다는 것. 특히 노래방에서 이들의 노래를 빼놓고는 제대로 놀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의 히트곡은 모두 신나는 노래다. 그래서인지 청춘나이트는 노래방처럼 관객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한데 어우르는 축제의 장이 됐다. 전광판에 후렴구 가사가 나오면서 기억이 흐려도 추억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코요태, 탁재훈, 구준엽, 홍록기가 출연했던 시즌1보다 더욱 알차고 다채로워진 라인업도 한몫했다. 가수들은 현직 아이돌 못지않은 환호를 누렸다. 각각의 매력이 마음껏 발산한 가수들의 모습을 노래방 점수로 표현했다! 즐긴 사람들 모두 100점, "어디서 좀 노셨군요?"

# 박미경 시원한 오프닝 점수 100점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박미경은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으로 공연의 시작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갈증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관객들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떼창을 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의 떼창이 절정을 이룬 것은 마지막곡인 '이브의 경고'. 관객들은 노래의 트레이드 마크인 손바닥 뒤집기 춤을 함께 추며 노래를 불렀다. 1995년에 발매된 노래지만 십수 년이 지나도 여전히 기억나는 가사가 신기할 정도.

# 현진영 호응유도 점수 100점

직장인 노래방 장기자랑의 1등 공신 '흐린 기억 속의 그대'의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이 다 같이 토끼춤을 추기 시작했다. '히릿', '현진영go 진영go' 등 가르쳐 주지 않아도 관객들은 추임새를 외쳤다. 그러나 현진영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후드 의상을 입지 않고 검은색 양복을 입어 의상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스페이스A 리믹스 점수 100점

발표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여자들 사이에서 노래방 애창곡 1, 2위를 다투고 있는 노래 '섹시한 남자'. 스페이스A는 지난 2002년 해체했지만, 지난해 재결성하면서 멤버를 재정비하고 돌아왔다. '청춘나이트 시즌2'의 부제인 '슈퍼 버라이어티 리믹스'에 맞게 신나는 리듬으로 노래를 재해석해 한바탕 즐거운 댄스타임이 만들어졌다.

# 김원준 잘생긴 점수 100점

김원준의 얼굴이 전광판으로 클로즈업될 때마다 관객들은 환호했다. 그의 잘생긴 외모가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관객들이 증명했다. 그의 메가 히트곡 '쇼'를 떼창하는 목소리에 남자가 끼어들 틈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차선 다리'를 부르는 타이거 마스크가 김원준임을 밝혀졌을 때 여성들의 함성 소리는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

# 룰라 엉덩이 점수 100점

3인조로 활동하는 룰라에게서 고영욱의 그림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관객들은 채리나는 눈물을 보일 정도로 정말 큰 함성으로 룰라를 맞이했다. 특히 예능으로 주가를 올렸던 이상민의 이름이 연호되자 이상민은 큰절을 하며 화답했다. 룰라는 "관객이 제4의 멤버"라며 '날개 잃은 천사'를 부르기 시작했고 관객들은 엉덩이 아플 정도로 함께 엉덩이춤을 췄다.

# 김현정 롱다리 점수 100점

시원시원한 고음보다 더 시원했던 건 그녀의 쭉쭉 뻗은 롱다리. 김현정은 4곡의 공연에도 허리 벨트에 포인트를 주거나 치마에 달린 레이스 장식을 제거하는 등 비쥬얼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멍'의 상징인 돌려놔춤이 백미. 관객들은 모두 돌린다고 정신이 없었다.

# 임창정 그리움 점수 100점

이혼 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임창정은 '그때 또 다시'와 '날 닮은 너'로 이날 출연가수 중 유일하게 발라드를 불렀다. 그러나 분위기가 처지기는커녕 오히려 어느 가수보다 관객들이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소주 한 잔'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추억의 노래방으로 둔갑하여 관객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특히 김원준 때 조용하던 남성 관객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임창정은 "잘들 지내셨죠?"라고 묻고는 "저도 잘…아하하"라며 이혼 후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힌 뒤 올가을 앨범과 공연 계획과 내년 드라마 출연 계획까지 밝혔다. 무대 바로 앞 객석에는 임창정 팬클럽 풍선 색인 황금색 풍선을 흔드는 사람들이 있어 임창정이 "잘 지냈어?"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들을 서로 얼마나 그리웠을까.

# 소찬휘 귀청 찢는 점수 100점

소찬휘는 세 곡만 불렀지만,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불후의 명곡 'Tears'를 부를 때는 귀청이 찢어질 듯한 고음이 계속되면서 입이 쩍 벌어질 정도. 더 놀랐던 건 그것을 힘차게 함께 부르는 관객들의 실력.

# 김건모 재간둥이 점수 100점

'청춘나이트 시즌2'의 진정한 주인공은 김건모였다.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첫인상', '스피드', '사랑이 떠나가네', '빗속의 여인' 등 여덟 곡을 리믹스해 불렀다. 방송사 카메라를 찾아 브이를 만들며 재간을 부려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JTBC < 히든싱어 > 김건모 편에서 우승을 겨뤘던 '초대가수 김건모' 최동환 씨가 깜짝 등장해 김건모와 듀엣을 이뤘다. 마지막 무대인 '잘못된 만남'에서는 김건모가 전신에 전구가 달린 옷을 입고 등장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청춘나이트 시즌2'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텐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 (www.tenasi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