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고' 김용화 감독 "기술 드라마 모두 자신 있다"

연승기자 2013. 7.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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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장서 미스터 고가 치는 공에 관객들 '어어'하며 피해 국내 순수 기술 CG 3D 합격점 중국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서 18일 와이드 개봉 확정 속편도 계획 단계

고릴라 링링이 치고 레이팅이 던지는 공에 관객들은 '어어'하면서 이리저리 피했다. 실제로 날아오는 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관객들은 두 고릴라의 공에 무조건 반사를 보였다. 이는 8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미스터 고' 언론 배급 시사회장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관객의 이러한 반응만으로 본다면'미스터 고'의 3D 기술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에게 '미스터 고'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작(국가대표)에서도 스포츠가 소재고 이번에도 야구다. 또 원작 있는데 선택한 이유?

한번도 스포츠 영화라 생각하지 않고 국가대표도 미스터고도 만들었다. 좋은 소재임에는 분명하지만 스키점프나 (야구가) 드라마틱한 순간이 많고 매혹적인 스포츠지만 전체 영화를 야구 중계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그 위험한 발상 고릴라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저의 발상과 비슷하게 위험하다.(웃음) 드라마틱한 것은 다 내 영화의 소재다.

▲허영만 만화 원작. 어디까지 반영? 모티브만 따왔나?

허영만 선생님 진심 존경한다. 만화를 옮겨서 잘할 자신 없었다. 그 분이 만든 정신을 갖고 했다. 처음과 끝이 같고 만화에서 가져온 설정은 프로야구단에서 활약하는 고릴라가 있다만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를 많이 바꿔봤다.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모티베이션이고 허영만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D 만족도는 어떤가?

입체로서는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던 메가박스 코엑스)M2관은 여러분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사기가 조금 낡았어요. 밝은 부분이 약간 클리핑되고 그런 부분이 날아가고 채도가 많이 빠졌어요. 영사기가 낡으면, 저는 이 기회에 우리나라 영사기 시스템이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관 5관 7관 나오면 굉장히 어둡거든요. 저희가 그런 함수관계를 다 맞춰서 만들 수는 없어요. 물론 그럼 외국 감독들은 어떻게 만드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조금 그런 부분에서 표준 밝기 같은 것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제 개인적인 입체 만족도는 입체를 2시간 동안 눈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보셨다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경기 장에서 중계하듯 접근했다. 3D 카메라로 보여 주는 것이 적합해서 선택했나?

입체감을 잘 느끼려면 실제 카메라 위치가 실제 망원렌즈를 배제하고 사람이 보고 싶은 각도로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문법적으로도 기존의 영화들이 했던 망원렌즈 문법을 철저히 피했다. 실제로 인물을 가장 실제로 보고 싶은 사이즈만큼 들어가서 그만큼 공의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앵글이라든지 문법적으로 낫지 않을까라는 판단에서 그렇게 찍었다. 망원렌즈는 그 동안 영화에서 쓰던 것처럼 망원렌즈를 쓰면 모든 사물들이 굉장히 플랫(납작)해지거든요. 그건 사실 입체에서는 28mm 30mm 이상 렌즈는 거의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고 어쩔 수 없이 카메라가 많이 들어가서 많이 움직이고 많이 당겨서 패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카메라가 들어가서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좋은 영화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찍었다.

▲기술이 강조되는 영화다. 드라마는 어떻게 놓치지 않으려 했나?

드라마를 놓치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기술적인 부분의 영화를 하다 보니 그런 것이 함몰 될 수 있는데 시나리오 단계에서 누구의 시점으로 보더라도 웨이웨이의 시점으로 보더라도 링링의 시점으로 보더라도 성충수의 시점으로 보더라도 서교의 시점으로 보더라도 모두다 적당히 성찰을 할 수 있는 그것이 제 이번 영화의 미덕이 아닐까라는 생각한다.

▲자체 개발 기술 향후 활용 방법?

이미 제 식구가 200명으로. 개인적으로 살았는데. 덱스터 디지털 영화 보면서 영화보다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개발한 기술들 다른 감독 한국 영화에서 많이 써서 세계 시장에 갈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돕겠다

▲ 두 마리 인데 링링만으로 충분해 보인다… 왜 두마리인가?

기대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대를 깨고 싶었다. 그래서 성충수에게나 웨이웨이에게 인간으로 대변되는 인간들에게 대척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한 마리를 더 등장 시켰다. 개인적으로 링링은 사랑스러울 수 있지만 레이팅은 정말 멋있다.

▲ 실제 존재하는 야구 팀이 등장한다. 두산 등 실제 팀과 어떤 조율이 있었나?

만화에서 (따)와서 영화에서 볼 때는 실제 구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만화이기 때문에 실질성을 갖자. 여러 구단을 생각했다. 두산의 기업 문화가 좀 많이 열려있다. (구단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흔쾌히 허락했다. 몇 구단 빼고 다른 구단도 나온다. 허락한 구단은 다 넣고 허락하지 않은 것은 다 뺐다. 구단에 이야기했을 때 기업의 승부와 상관없고 순수한 영화의 축제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대해 좋은 결과가 없는 건 다 뺐다. 제가 두산 팬이 아니었다면 엔씨 다이노스는 메인 구단으로 할 만큼 대표님 구단이 열려있다. 마음이 훌륭한 구단이다. 엔씨와 두산의 불꽃 튀는 경쟁이 어떨까 최종으로 생각했다.

▲ 추신수 류현진 까메오 캐스팅 비하인드와 출연료는?

추신수와 류현진 선수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부탁을 했고 정말 흔쾌히 해줬고 10원도 받지 않았다. 지금 빨리 DVD라도 나오면 보여주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 한다.

▲오다기리 조 캐릭터 캐스팅 후기

개인적인 친분으로 출연 칸 영화제에서 잠깐 이야기했더니 너무 재미있어 했고 우정출연 을 너무 하고 싶다고 하는데 역할이 또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그 전에 고민했던 주니치 드래곤즈의 배우가 있었는데 이 배역 어떻겠냐 했더니 자기 너무 좋다고 시나리오를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한국 와서 술 한잔 하고 그리고 좀더 친해지고 하면서 영화 찍었다.

▲중국 장면도 비중 있다. 화이 스튜디오와의 투자를 받은 것도 있지만 중국 촬영에서 중국 제작진과는 어느 정도 교감했나?

중국에서 찍은 장면은 하나도 없다. 대치동에서 대지진 장면 찍었고, 연변에 있는 서커스장은 서산서 찍었고 조금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VFX라는 도구를 잘 이용했다. 큰 예산이 들지 않고. 오히려 여러 가지 누수가 나는 것보단. 그런 부분도 모두 화이브라더스의 협조에 의해 이루어진 일들이다. 그때까지는 중국 영화에 관한 합작에 삼엄할 때였다. 중국인들은 저희와 같은 사람이다. 합작의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조건도 시나리오다. 합작이라고 해서 배우의 포션 부분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나머지는 모두 하위 요소. 중국 로케이션 하나도 없다.

▲음악이 상당히 중요했다 음악선정은 어떻게 했나?

음악 많이 듣는 감독인데 그런 부분인데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부분에서 남수진 이재한 음악 감독이 열심히 해줬다. 음악도 한국에서 쓰고 있는 스코어보다는 외국 나가서 써도 부끄럽지 않길 바랐다. 이재한 감독이 멋진 스코어 써줬고 콰이어까지 전체 127인조를 할리우드 소니 스튜디오에서 멋지게 했다. 영화는 시라고 생각 은유적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잘 맞는 게 음악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준 쇼박스에 감사한다. 입체 사운드는 영사조건을 모두 맞출 수 없어서 아쉽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제 영화를 미리 보신 소니 티어 등 세계의 유수의 업체들이 미스터 고의 입체 믹싱을 무상으로 지원해줬다 지금 들으신 사운드는 돌체 7.1 사운드 들으신 거고, 오늘 재믹싱을 하고 있고 내일 VIP 시사회 때는 조금 더 나아진 버전을 선 뵌다. 저는 소니는 입체보다는 해상도라고 생각하거든요. 음파부터 인간이 들을 수 없는 헤르츠까지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라이브 톤의 최태영 이사님 정말 고생했고 웨이블의 이정진 대표님 너무 멋진 소스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떤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나?

재미있는 영화로 봐줬으면 좋겠다. 영화는 재미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물론 그 안에 재미가 있고 감정이 있고 정서가 있다. 다만 그 밑에.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금 웃기긴 한데 우리가 인간이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을 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다 아는 것처럼 욕망하고 배신하고 배반당하고 평생 그렇게 살다가 비운에 가는 게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굳이 그거 말고 정말 소중한 가치는 우리 주변에 늘 있고 웨이웨이가 링링이 바로 옆에 가장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모르듯이 그런 감정으로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는데 기대는?

텐 아시아에서 개봉은 한 달 내에 다 이루어질 것 같다. '미스터 고'가 가졌던 목표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지만 한국에서 머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고 아시아에서 모두 개봉을 하게 돼서 기쁘고, 태국 같은 나라는 270개 정도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매우 기대가 크다.

▲속편에 대한 계획은?

속편 계획은 시작단계에 있고 할리우드 큰 스튜디오 중에 가장 관심 많은 스튜디오의 부사장과 프라이빗한 스크린 예정됐다. 일본도 큰 회사와 스크리닝 예정됐다. 이런 영화는 시리즈로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다음 편에는 제로즈(고릴라 레이팅)가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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