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흑비' 인접 폐기물처리업체 소행 가능성 커져
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일원에 쇳가루가 섞여 내린 '흑비' 사태는 인접 율촌산단에 입주한 ㄱ지정폐기물 처리업체가 원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국립 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흑비 성분과 율촌산단에 있는 ㄱ업체 처리장에 매립된 물질과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업체는 율촌산단 내 2만여㎡ 부지에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매립하고 있으며 흑비가 내리기 직전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영산강환경청은 폭발사고 원인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 환경과학원에 분석을 맡겨 지난 27일 통보받았다.
분석 결과 ㄱ처리업체가 쇳가루와 화학물질 등 지정폐기물을 흙으로 덮는 과정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화학적인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ㄱ업체가 이를 인정하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ㄱ사 관계자는 "공식 발표가 아니어서 지켜보고 있다"며 "공식 발표가 난 뒤 별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결과에 따라 이 업체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영산강환경청의 책임소재도 제기될 전망이다.
환경청은 구체적인 분석 결과에 대해 다음달 1일쯤 환경부나 영산강환경청에서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전남도와 여수시 등이 주변 쇳가루 배출업체 7곳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않아 결과에 따라 변수가 생겨날 수도 있다.
박남진 영산강 환경리청 환경관리과장은 "사건 발생 전후의 정황으로 볼 때 율촌산산의 모 폐기물 처리업체의 폭발사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확한 것은 좀더 파악을 해봐야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전남도 관계자도 "이번 사태는 폐기물 처리업체와 연관성이 높지만 확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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