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부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 ESO)가 25일(현지시간) 글리즈667C태양계(Gliese 667 star system)인근에서 3개의 '인간이 거주할 만한' 행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슈퍼지구'로 불린다.
지구에서 22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행성에는 액체로 된 물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슈퍼지구가 발견된 글리즈667C. 지난 2009년 첫 발견 당시 1개의 행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ESO는 3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 사진=ESO >
▲ 글리즈667 행성에서 발견된 행성에서의 일몰 렌더링. < 사진=ESO >
▲ 슈퍼지구 글리즈 667C 렌더링. < 사진=ESO >
▲케플러위성 망원경이 슈퍼지구를 발견하는 방식은 이른바 트랜짓 방식이다. < 사진=나사/씨넷 >
▲ 칠레 북쪽 해발 2600m 체로 패러날산에 위치한 ESO의 첨단 초거대망원경(VLT). < 사진=위키피디아 >
▲ 칠레에 설치돼 있는 ESO의 초거대 망원경 VLT는 지름이 8.2미터인 주 망원경과 보조 망원경으로 이뤄져 있다. < 사진=ESO >
ES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주학자들이 글리즈667C로 알려진 별 근처에서 6개의 행성 그룹을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3개가 인간이 살 만한 슈퍼지구라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22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갈좌에 위치한 글리즈667C는 우리 태양계 태양의 3분의 1 크기를 가지고 있는 별로서 글리즈667C로 알려진 3개 별로 구성돼 있다.
이전 연구에서도 학자들은 3개의 별을 발견했지만 그중 하나의 별만이 인간이 거주할 만한 행성인 것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이들 과학자는 칠레에 있는 ESO의 초거대 마젤란망원경 데이터와 3.6미터짜리 초거대망원경에 추가된 고해상도행성조사기기(HARPS),고정밀 에셸(회절격자의 일종)분광기를 추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에 있는 W.M.켓천문대(W.M.Keck Observatory)등도 초기에 발견된 행성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다고 주장해 왔다.일반적으로 별(항성·태양) 주위를 지나는 행성 발견은 별의 밝은 부분 일부가 어두워지는 것을 지켜보고 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성이 별의 앞부분을 지나가게 되면 자연히 별(항성)의 밝은 부분이 점으로 흐려져 별이 발산하는 빛의 일부분을 가리게 된다. 케플러위성망원경은 이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별들의 행성을 발견해 왔다. 별의 궤도 주기가 발견되면 케플러의 제3 법칙에 따라 별에서 행성까지의 평균거리를 산출하게 된다.
ESO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 한가운데 있는 2천600미터 고지대에 설치해 대기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한 초거대망원경(VLT)을 동영상( )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