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에 두통약 처방' 병사 장례 사단장(葬)으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뇌종양에 두통약을 처방받는 등 군의 부실한 대처 속에 투병하다 숨진 신성민(22) 상병의 장례식이 사단장(葬)으로 치러진다.
2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신 상병의 유족은 그가 생전 속했던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관계자들과 사단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애초 유족은 군 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확실한 재발 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할 계획이었다.
영결식은 21일 오전 11시 국군수도병원에서 부사단장 주관으로 치러지며 사단 참모들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부대 지휘 및 통솔 의무상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단장은 그전에 조문을 와 유족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사단 측은 아픈 신 상병에게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소대장, 중대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사실 관계 조사 후 처벌을 검토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신 상병에 대한 공상(공무상 부상) 처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신 상병에 대한 순직 처리 및 국가유공자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며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그의 유해는 군이 운영하는 봉안소에 임시로 안치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병사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군 간부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 상병을 막으려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앞장서서 군대 내 부실한 의료체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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