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무더위·우박·눈..변덕스런 프랑스 날씨
남부, 홍수 속에 눈…중북부, 무더위 속 폭우·우박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가 때아닌 이상기후 현상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프랑스 남서부 지방에서는 폭우로 3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사상자와 이재민이 속출했고, 중북부 지방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이틀째 이어졌다.
TF1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산맥 지역은 급상승한 기온으로 쌓였던 눈이 대거 녹아 흘러내리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인근의 강들이 범람하면서 홍수가 발생했다.
3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이 홍수로 해마다 수백만 명이 찾는 가톨릭 성지인 루르드가 폐쇄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2명이 희생됐다.
한 70대 할머니는 19일 남편과 함께 타고 가던 승용차가 강변 급류에 휩싸이면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70대 남성 1명도 같은 날 스페인 국경 부근에서 강물에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피레네 산맥 지역에서는 때아닌 눈까지 내리는 이상현상도 나타났다고 한 언론은 전했다.
수도 파리를 비롯한 중북부 지방은 섭씨 30도를 오가는 갑작스러운 무더위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19일 오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지면서 파리 남부 오를리공항에서는 한때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오를리공항 인근의 한 주민은 "폭풍우가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물이 30㎝ 이상 차올랐다고 전했다.
예년보다 차가운 가운데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던 수도권 일원을 비롯한 프랑스 중북부 지역은 18일과 19일 한국의 장마와도 같은 무덥고 습한 날씨가 갑자기 찾아왔다.
앞서 지난 16일 파리 남동부의 발드마른 지역에서는 직경이 최대 3㎝ 가까이 되는 우박이 떨어져 주민들이 혼비백산하기도 했다고 한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폭우와 우박 등의 이상 기상현상이 나타났다며 조만간 전형적인 날씨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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