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부츠, 여성들 구두를 지켜주는 인기스타로 부상

안상희 기자 2013. 6. 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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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레인부츠가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찾아오면서 레인부츠를 비롯한 장마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레인부츠는 '논에서 밭 매다 온 신발', '발에서 냄새 나게 하는 신발' 취급을 받으며 생소한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0년부터 이상기후로 폭우가 심해지면서 레인부츠는 여성들의 구두를 비로부터 보호해주는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신발이나 구두가 물에 젖으면 수명이 짧아지고 힐의 힘이 약해져, 신발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빗물이 발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진 레인부츠가 필수품이 된 것.

레인부츠를 내놓는 브랜드로는 헌트, 에이글, 락피쉬, 크록스, 핏플람, 카림 등이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레인부츠 전문브랜드 헌터는 올 6월 들어 전날인 17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레인부츠 매출이 56.6%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같은 기간 레인부츠 매출이 전년대비 250%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헌터와 락피쉬는 젤리슈즈 물량을 30%가량 늘렸다"며 "락피쉬의 3만원대 리본 젤리슈즈는 본점에서 물량이 없어 주문을 통해 상품을 받아봐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레인부츠를 찾는 고객층도 여성을 뛰어넘어 남성과 아동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박대영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는 "최근에는 고객층이 아동과 남성으로 확대됐다"며 "탐쥴스와 같이 신규브랜드 론칭이 많아졌고 K2, 아이더, 금강제화 등도 레인부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레인부츠 시장 자체가 커졌다"고 말했다. 장문석 신세계백화점 구두 담당 바이어는 "검정·남색과 같은 기본색을 기본으로 사고 모양이 화려한 부츠를 추가로 구입하는 여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여성들뿐만 아니라 유아동까지 레인부츠에 대한 소비자가 확대돼 레인부츠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능성을 갖추면서 화려한 무늬를 한 부츠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영조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는 "남색이나 핑크 등 기본적인 색이 지속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최근에는 작은 동그라미나 줄무늬와 같은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 손님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무게 등 기능성도 강조되고 있다. 크록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한쪽 신발 무게가 330g인, 초경량 레인부츠 웰리 레오파드를 출시했다. 신성아 크록스 마케팅팀 이사는 "레인부츠가 무겁고 딱딱한 밑창 때문에 장시간 신으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게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덴마크 핸드메이드 레인부츠인 일세야콥센은 100% 천연고무를 사용해 레인부츠 특유의 고무 냄새를 없앤 부츠들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신발 내부에 특수 소재인 드라이콧을 적용해 맨발로 신을 수 있을 만큼 통기성이 뛰어나다"며 "또한 레이부츠지만 신발을 끈으로 묶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부츠 뿐 아니라, 구두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훌라는 젤리 힐 '캔디슈즈'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PVC소재로 탄성이 좋고 비에 강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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