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침체 계속..입직자 지난해보다 1.4%↓

한정선 2013. 6. 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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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정선 기자 = 4월 입직자와 이직자의 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모두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일 고용노동부는 '2013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입직률과 이직률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p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업체노동력 조사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1인 이상의 사업체 2만8000개를 대상으로 고용부가 고용동향과 근로실태를 조사해 발표하는 것이다.

4월 신규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000명이 줄어 1.4% 감소했다.

또 직장을 옮긴 근로자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000명이 줄어 1.5% 감소했다.

입직·이직률은 고용시장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주요 척도다. 경기가 좋으면 신규 채용이 활발해 입직률이 증가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가는 것이 활성화 돼 이직률도 증가한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것은 이직사유였다. 4월 자발적 이직자는 2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0만4000명)에 비해 3만1000명이 감소해 10.2% 감소했다.

하지만 고용계약이 종료되거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옮긴 '비자발적' 이직자는 2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0만4000명)에 비해 2만1000명이 늘어 10.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증가폭은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전월에 비해 29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4월은 전월에 비해 12만8000명이 느는데 그쳐 상용근로자의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임시·일용근로자의 감소폭은 4월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 올해 1월 16만6000명의 감소폭을 보였던 임시·일용근로자는 3월 7만1000명이 줄다가 지난달에는 3000명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사업체종사자 수는 고용부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겼다. 고용부는 2009년 6월부터 월별 사업체노동력조사를 실시해 왔는데 지난달 사업체종사자 수가 150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4월 전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4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5만9000명, 건설업에서 5만7000명이 늘었고 운수업에서 2만1000명, 서비스업에서 1만8000명이 감소했다.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임금상승률은 4.1%, 실질임금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5인 이상의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상용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88만3000원보다 4.1% 오른 것이다.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을 말하는 '정액급여'는 월 257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45만2000원)에 비해 4.9% 올랐다.

반면 연장, 휴일근로에 수당을 말하는 초과급여는 18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하락했고 상여금, 성과급 등 비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특별임금인 특별급여는 41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올랐다.

근로시간은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 추세다.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4.8시간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6% 감소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지난해 118.8시간에서 119.7시간으로 늘어 오히려 0.8%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근로일수가 하루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 감소폭은 미미한 정도이며 임시·일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의 증가폭은 늘어난 셈이다.

j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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