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에서 더 유명한 국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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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두고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나 보다.
주목받는 젊은 국악인 박인혜씨(29)와 북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인연이 그렇다.
리투아니아의 한 언론은 "아닉쉬차이 숲의 새들이 한국말로 웃었다"라고 호평했다.
지난해 8월 리투아니아의 유명 연극인이자 배우, 연출가 출신으로 10년 넘게 한국에서 수행을 하는 보행 스님과의 만남이 인연의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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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두고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나 보다. 주목받는 젊은 국악인 박인혜씨(29)와 북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인연이 그렇다.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의 문화수도 아닉쉬차이에서 열린 국제연극제에 초청받아 리투아니아 국민의 애송시 ‘아닉쉬차이의 솔숲’을 판소리로 부른 게 계기가 됐다.
현지의 환대는 대단했다. 버스 전광판마다 공연 포스터가 붙었고, 텔레비전 광고에도 등장했다. 공연장마다 만석에 기립박수를 받았다. 리투아니아의 한 언론은 “아닉쉬차이 숲의 새들이 한국말로 웃었다”라고 호평했다.
지난해 8월 리투아니아의 유명 연극인이자 배우, 연출가 출신으로 10년 넘게 한국에서 수행을 하는 보행 스님과의 만남이 인연의 출발이었다. 스님은 ‘아닉쉬차이의 솔숲’이라는 시를 내밀며 ‘작창’을 부탁했다. 1800년대 대표 시인인 안파나스 바라나우스카스가 지은 이 시는 리투아니아 국민 애송시로 숲과 인간의 공존을 노래한 장시다.
무엇에 이끌렸는지 10월의 국제연극제까지 두 달 만에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작창이 완성됐고,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그때 박씨는 매우 흥미로운 얘기를 듣게 된다. 그녀의 공연에 감동받은 한 유명 연출가가 “100년 전 이 시의 작가가 ‘나중에 아주 멀리서 온 가수가 이 시를 노래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그게 바로 당신인 것 같다”라고 말한 것. 2011년 창작음악 1집 〈놀애 박인혜의 ‘청춘은 봄이라’〉를 발매하기도 한 박씨는 각종 문화예술단체로부터 ‘차세대 예술인’으로 선정된 젊은 국악인이다.
남문희 대기자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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