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 제왕이 '남악 형산'을 매년 찾은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지혜기자][영험한 산, 중국 오악의 대표..융성 관장하는 불의 화신 '주롱화선'도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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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을 관장하는 '주롱화선(祝融火神)'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미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 남악대묘부터 최고봉 축융봉까지 소원 순례가 이어진다/형산(중국)=이지혜 기자 |
지금도 중국 사람들은 그 산으로 간절한 소원을 빌러 가곤 한다. 중국 역대 황제들도 한 달 이상 걸리는 여정에도 불구, 1년에 한 차례씩은 그 산에 가서 만백성의 평안을 빌었다. 당나라 때 마조도일은 그 산에서 깨달음을 얻고 "마음이 곧 부처다"라고 말했다.
그 산은 중국 오악 중 하나인 남악의 형산. 형산이 위치한 후난성은 연간 6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최고 인기 관광지 장자제(張家界)를 가진 곳이다. 이곳은 마오쩌둥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악 태산과 서악 화산, 북악 항산, 중악 숭산과 함께 중국의 내로라하는 오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인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다. 아름다운 산세이지만 장자지에에 워낙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형산의 진정한 매력을 모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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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남악대묘에는 주롱화선과 부인상이 함께 마련돼 있어, 사람들은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원한다/형산(중국)=이지혜 기자 |
남악 형산은 후난성 성도인 창사의 웨루펑(岳麓峰)에서 훼이옌펑(回雁峰)까지 72개 봉우리로 이어진다. 그 거리만도 110km에 달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주롱펑(祝融峰·1300.2m)이 위치한 형산 풍경구가 관광 1번지. 창사에서 차량으로 2시간거리로 고속철도(CRH)를 타면 30분이면 닿는다.
주롱펑에 오르면 서북쪽으로 칼로 베어 놓은 듯한 천길 낭떠러지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동남쪽으로는 비단실로 수를 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형산은 봄철에는 꽃 구경, 여름철에는 구름바다 구경. 가을에 일출 구경, 겨울에는 눈꽃 구경에 제격이다.
형산의 주요 관광 포인트는 △남악대묘 △모징타이(磨鏡臺) △충렬사 △푸옌스 △난타이스 △주롱덴(祝融殿)을 들 수 있다. 장자제처럼 형산도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를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최고봉인 주롱펑까지는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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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최고봉인 주롱펑(축융봉)에는 주롱화선과 미륵불을 모신 주롱덴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이 붉은 종이에 적어 곳곳에 붙여 놓았다/형산(중국)=이지혜 기자 |
산 아래 위치한 남악대묘는 강남에서 유일하게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직접 방문해 제사를 드리던 사찰이다. 서기 725년에 건축된 이래 6번의 화재를 겪고 16번의 재건축과 확장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완성됐다. 이 사찰은 그 규모가 98만5000㎡에 이른다. 남악대묘의 특징은 유불도교가 한 곳에 있다는 점으로, 중앙에는 유성문, 규성각, 어서루 등 유교 관련 건축물이, 동쪽에는 8개의 도교관이, 서측에는 8개의 불교 사원이 배치돼 있다. 전체적으로 베이징 자금성과 구조가 유사하다.
사람들의 기원은 남악대묘를 시작으로 가장 높은 곳인 주롱덴까지 순례처럼 이어진다. 때문에 남악대묘에 들어서면 일단 이곳의 신인 주롱화선(祝融火神)에게 인사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린다. 중국의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주롱화선은 남방의 신이자 만사의 융성을 관장하는 불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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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남악대묘의 옛동전 모양 장식. 왼손으로 모양을 따라 시계반대방향으로 쓰다듬은 부자가 된다고 한다/형산(중국)=이지혜 기자 |
인근의 모징타이는 마조대사 도일의 일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선승 회양은 깨달음을 얻고자 좌선을 하고 있던 마조도일 앞에서 벽돌을 간다. 마조가 회양에게 벽돌은 왜 가냐고 묻자 "좌선을 해서 부처가 될 수 있다면,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모징타이에는 장개석의 별장 남악산장이 있을 정도로 풍광이 빼어나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합작 회담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장개석은 전쟁 중에도 항일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충렬사를 형산에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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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장개석의 별장이었던 형산 마징타이의 남악산장. 이곳에서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합작 회담이 열리기도 했다/형산(중국)=이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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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혜기자 im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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