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깜짝 발탁'에서 '쇼킹 경질'까지

입력 2013. 5. 10. 04:06 수정 2013. 5. 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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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임명 당시부터 논란 휩싸여

'밀봉인사' '불통인수위' 신조어 생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인 9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지난해 말부터 인연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당선된 지 닷새 만인 지난해 12월24일 윤 대변인을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발탁'이었다.

코리아타임스와 KBS 기자, 세계일보 정치부장, 문화일보 논설실장 등을 거쳐 인터넷 블로그 '칼럼세상'에 정치칼럼을 게재하며 '보수논객'으로 활동해 온 그는 임명되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대선 기간 칼럼세상에 문재인 전 후보와 안철수 전 예비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다수 올렸고, 주요 종합편성채널에도 출연해 이들 후보와 야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해 야당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또 인수위 주요 인선을 발표할 때 인선 내용 문서가 들어있는 밀봉된 봉투를 발표장에서 뜯는 '작위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해 '밀봉인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고,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위원을 맡은 전력으로 '전문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 대변인은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이어 인수위원회 대변인까지 맡았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1인기자, 단독기자'를 자처하며 홀로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해왔지만 공식 브리핑 이외에는 언론의 개별 접촉에 인수위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전하지 않아 '불통 인수위'라는 지적의 중심에 섰다.

윤 대변인은 보안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 및 인수위 업무와의 연속성이 비중있게 고려되며 김행 대변인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는 새 정권 출범 초기 정부조직법 개정안 표류나 인사 논란 등으로 비정상적 국정운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간략하면서도 절제된 브리핑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면서도 주변의 기자들이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문서를 코 앞에서 살짝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신을 둘러싼 '불통'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대변인으로서 혼자 박 대통령을 수행한 그는 주요 브리핑을 도맡으며 주목받기도 했지만, '부적절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새정부 출범후 70여일만에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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