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프로게이머 박승현 선수, 6일 사망..애도 물결
입력 2013. 5. 7. 19:09 수정 2013. 5. 7. 19:09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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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을 앓던 프로게이머 박승현이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엄효섭은 7일 워3 커뮤니티 'A1 방송국'에 "박승현 선수가 월요일 새벽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Go)Space라는 아이디 때문에 '고스페'로도 불렸던 박승현은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근이영양증'에 걸린 지체장애 1급 환자였다.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는 최근 방송에서 "박승현은 손가락 근육에도 문제가 있어 단축키를 4번까지밖에 못 쓰는 선수"라며 "점점 근육이 위축되면서 3번, 2번까지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라고 박승현의 힘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몸 상태 때문에 박승현은 오프라인 대회에는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오프라인에서 치러졌던 아프리카 워3리그 4강전과 결승전 당시 주최 측은 박승현을 위해 특별 의자를 준비하기도 했다.
희귀병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박승현은 아프리카 워3 리그 시즌 1에서 4위를, 시즌 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XP 워3 리그 시즌5 4강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쳐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승현의 팬들은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관련 커뮤니티에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대구 북구의 큰사랑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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