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초성 딴 파격 디자인.. 평창 동계올림픽 엠블럼 공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 정신을 상징하는 공식 엠블럼(사진)이 공개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야외음악당에서 공식 엠블럼의 탄생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내외 동시에 공개된 엠블럼은 파격적이다.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개최지인 평창에서 평의 초성인 'ㅍ'과 창의 초성인 'ㅊ'을 엠블럼 디자인에 형상화했다.
'ㅍ'은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에 바탕을 둔 하늘과 땅, 그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울린 열린 광장의 의미를 담았다. 또 'ㅊ'은 눈과 얼음을 상징함과 동시에 동계스포츠 스타(별)들의 축제임을 표현했다. 색상은 올림픽의 오륜기색과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적극 활용했다. 바탕색은 동계종목이 빙판이나 설원에서 펼쳐지는 것을 감안해 흰색으로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하늘과 맞닿은 평창에서 펼쳐지는 눈(설상)과 얼음(빙상), 동계스포츠 선수와 지구촌 사람들의 어울림,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직위 측은 평창 올림픽 엠블럼의 파격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역대 동·하계올림픽 엠블럼이 대부분 그림이나 사물을 형상화한 것이었지만 평창은 글자를 모티브로 한글의 우수성을 형상화해 주목을 끌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엠블럼 공개를 자축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12년 5월 엠블럼 개발과 관련한 기본방침을 정한 조직위는 공개경쟁 입찰 과정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업체를 선정해 개발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총 10개의 엠블럼이 개발됐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의와 자문·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디자인 최종안을 확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해 최종안 엠블럼으로 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상징물인 마스코트와 슬로건·포스터 등도 제작에 들어간다. 선포식에는 김진선 조직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을 비롯,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체육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 배병문 선임기자 bm1906@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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