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 마친 강지환 "나이 들수록 눈만 높아져.. 결혼은 철 좀 들고나서"
최근 종방한 SBS 주말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강지환(36·본명 조태규)은 24부 내내 웃음과 눈물, 진지함을 오가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검사 이차돈을 연기한 그는 순수한 '정의파 검사시보'에서 능글맞은 '비리 검사'로 변하는가 하면, 반대편 지세광(박상민)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소복에 가발을 쓰고 "나는 조선의 국모다!" 를 외쳐 웃음을 줬다.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유쾌한 사람이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나이 들수록 점점 눈이 높아진다"고 말하고, 얼마전 트위터에 공개해 화제가 된 애견의 이름을 묻자 "성이 '럭'이고 이름이 '셔리'인데 패리스 힐튼 못지 않은 부유한 연예인 강아지로 키우고 싶다"며 눙쳤다.
그와의 인터뷰는 독특했다. 이날 강지환은 <돈의 화신> 촬영 장면을 담은 스틸컷, 드라마 속 인물 관계도 등을 담은 큰 보드판을 직접 준비했다.
"배우들이 가장 많이 연습하는 게 첫 등장신이에요. 제 첫 장면은 아역 박지빈 군에서 저로 세월이 점프하는 장면이었는데, 거울을 보면서 자아도취하는 장면이에요. 지빈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너 나보다 잘하지마! 대충해!' 하고 말하기도 했어요"(웃음)
그는 "왔다 갔다 하는 감정을 계산해서 연기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팬들이 '액션, 멜로, 감정연기 다 되는 배우'라고 칭찬해 줬을 때 짜릿했다"며 "더 나이 들기 전에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고, 그간 코믹 연기를 많이 보여드렸으니 정극 연기로 마음에 울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돈의 화신>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중국 최대 동영상 다운로드 사이트 '유쿠'에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2~3배 차이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코믹 연기를 많이 해 외향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본인은 정작 그렇지 않다고 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연기자가 안 됐으면 인테리어 관련된 일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집 꾸미기가 취미란다. 그는 "결혼하면 집을 직접 짓고 꾸미려 계획하고 있다"며 "수영장, 당구장, 스크린 골프장 등 놀거리가 가득한 '강지환 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지인이 강아지를 분양해줘서 키워보니 사랑스러워 미치겠어요. 아이를 낳는다는 상상은 아직 안 해봤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강지환 랜드'에서 삶을 누리는 상상을 해봤어요. 근데 전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아요. 결혼이요? 마흔은 넘어야 되지 않을까요."
<글 강주일·사진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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