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준하, 무한상사 정리해고..눈물호연 진정성 살려

[TV리포트=김예나 기자] '무한상사'의 만년 과장 정준하가 정리해고를 당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쏟았다.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8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무한상사' 이야기가 소개됐다. 유재석 부장은 사장으로부터 정리해고 사원을 결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고민 끝에 유 부장은 정준하 과장을 선택했다.
유 부장은 초밥을 사주며 정 과장에게 해고통보를 하려 했지만, 그마저 쉽지 않았다. 해맑게 사무실로 돌아온 정 과장은 책상 위에 있는 상자와 해고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통지서를 모두 읽었음에도 정준하 과장은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평소 워낙 장난을 많이 치던 후배들에게 농담하지 말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그들 누구도 웃지 않았다. 정 과장의 시선을 피할 뿐이었다.
정 과장은 박명수 차장에게 애원했다. "영원히 함께 하자고 했잖아.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했잖아"라고 울부짖었지만, 박 차장은 애써 위로만 할뿐이었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눈앞에 닥친 현실이었다.
결국 정준하는 자신의 짐을 꾸려 사무실을 떠났다. 십 년 넘게 보냈던 직장에서 그렇게 떠밀려 나왔다.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나온 막내 사원 길은 정 과장에게 출입증과 법인카드 반납까지 재촉했다.
정 과장은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배경음악에 따라 힘없이 건물을 빠져나갔다. 유재석 부장은 그런 정준하를 멀리서 애처롭게 바라봤다. 정준하 과장은 그렇게 무한상사와 작별했다.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하는 유재석 부장, 스트레스가 많은 박명수 차장, 4년 만의 인턴에서 승진한 길 사원, 발군의 아부 감각 노홍철 사원, 노홍철이 하면 나도 한다 하 사원, 더티와 게으름은 나의 원동력 정형돈 대리, 상습 지각범 정준하 과장은 힘겨운 업무를 반복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렸다.
특히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를 정리해고를 앞둔 심경으로 개사해 불러 묵직한 감동을 전했다. 해고당하는 정 과장 역의 정준하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던 경험을 살려 호연으로 극의 진정성을 살려냈다.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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