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료시킨 30세 한국인 기타리스트
'젊은 기타리스트, 독일 관중들을 음색으로 매료시키다.'
최근 열린 '2013 게벨스베르크(Gevelsberg) 국제기타 콩쿠르'에서 2등을 하고 독일에서 독주회를 통해 현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한국인 클래식 기타리스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건화(30)씨다.
1983년생인 이씨는 국내 유명 조선소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노르웨이에서 보냈다. 노르웨이에서 기타를 처음 접한 이씨는 아버지의 해외지사 생활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이후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취미생활로 연주를 하던 이씨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기타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 독일 유학길에 오른다. 독일 뒤셀도르프대와 대학원을 최고 점수로 졸업한 이씨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라미레즈 교수의 지도 아래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그는 '2010 오베르하우젠(Oberhausen) 국제 기타 콩쿠르' 2등, '2011 노르트호른(Nordhorn) 국제 기타 콩쿠르' 3등, '2012 코블렌츠(Koblens) 국제 기타 콩쿠르' 피날리스트, '2013 게벨스베르크 국제 기타 콩쿠르' 2등 등 국제 유수 콩쿠르에서 4년 연속 입상을 이어가고 있다.
라미레즈 교수는 "이씨는 젊은 연주가 지망생들의 기대주"라면서 "그의 음색, 명상적인 연주자세와 노래를 하듯이 기타를 치는 모습에 관중은 매료된다"고 극찬했다.
현지 평론가들도 최근 독일에서 열린 이씨의 독주회를 감상하고 "연주할 때 관중에게 보여준 음색의 다양성과 훌륭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맑은 음색, 그리고 연주할 때 풍기는 자신감과 더불어 악기와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은 30세의 어린 나이지만 대가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이씨는 "연주 전에 작곡가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였는지, 또 어떤 상황에서 작곡을 했을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그런 생각들을 내 생각들과 결합해 마치 내 작품처럼 연주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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