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전철 6호선 의정부 연장 돕겠다"
[서울신문]서울 은평구민들이 전철 6호선의 의정부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가 호응하고 나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0일 "은평구민들의 6호선 연장 추진 운동을 적극 환영하며,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의 이러한 입장은 지난 10년 가까이 경기 의정부·양주·포천을 뜨겁게 달궜던 7호선 연장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대안으로 볼 수 있다. 7호선은 의정부 장암동이 종점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서울시가 서울연구원에 의뢰한 '서울도시철도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쯤부터 양주시와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은평구민들은 지난달 8일 '6호선 복선화 및 연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독바위역이 종점인 6호선을 은평경찰서~은평뉴타운~북한산국립공원~송추역~의정부까지 연장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은평구의 중심도로인 통일로의 교통체증, 구파발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은평새길 사업의 추진 여부 불확실 등으로 교통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현재 단선으로 운행 중인 6호선을 복선화하고 연평균 900만명이 찾는 북한산은 물론 송추·의정부까지 전철이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병휘 은평구의원은 "아직은 서울시에만 은평구민 입장을 전달했으나 서울도시철도기본계획 용역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는 물론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를 갖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의 틀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평구민들이 요구하는 노선은 장흥관광지를 거치지 않아 양주시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신촌~능곡~대곡~장흥~송추~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의 전철화를 희망하고 있는 고양시와도 노선이 일치하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양주시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북한산에서 노고산~일영~장흥관광지로 우회하는 대안노선을 선택할 경우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비용대비편익성(BC)이 하락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 또 광역전철로 추진되면 관련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이 줄어들지만 반대로 정부 입장에선 재정 부담이 커져 선뜻 찬성할지도 불투명하다. 의정부시로서는 고가나 지하로 건설돼 시가지가 끊어지지 않은 방식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6호선 연장이 추진되려면 다음 달 16일 나오는 서울도시철도기본계획에서 타당성 있는 사업으로 제시돼야 하며, 광역전철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6호선 연장 문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와 양주, 의정부 지역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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