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만 "'7급공무원' 장영남과 러브라인, 아쉽다" (인터뷰②)

손효정 2013. 4.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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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개그맨 서승만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작은 키에 잘 웃는 얼굴, 특이한 목소리 등을 떠올릴 것이다. 실제의 서승만은 브라운관 속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다. 성격은 TV속 모습 그대로 긍정적이고 유쾌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키도 크고, 선도 굵었다.

그리고 '이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안 해 본 운동은 없고, 세계 방방 곳곳 여행도 많이 다녔다. 욕심도 많다. 개그맨으로 출발해, 배우 활동 외에도 뮤지컬 제작에도 한창이다. 그는 자기 스스로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표현하며, "내가 하고 싶은 것 다 했다"고 특유의 살인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 후배 개그맨을 위하는 선배

서승만은 알고보면 MBC의 핵심인물이다. 그는 1989년 제3회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맨이 됐다. 박명수, 이윤석, 서경석 등은 아끼는 후배들이다. 서승만은 후배들에게 한없이 착한 선배이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때, 선배들한테 많이 혼나면서 자랐다.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후배들의 기를 살려주고 싶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활동중인 MBC의 젊은 개그맨들에게도 그는 고마운 존재다. "현재 방송 중인 '코미디에 빠지다'의 전신이 '웃고 또 웃고'이다. 그게 없어져서 MBC 개그맨들은 일이 없었다. 그때 MBC뮤직의 안우정 사장이 MBC 본사에 코미디가 안 나오고 있으니까 나보고 만들어 달라고 제의해왔다. 그래서 '뮤직 코믹쇼'를 만들어서 후배들과 함께 했다. 15회까지 방송했는데, 본사에서 코미디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방송은 자연스럽게 끝났다. 그때 함께했던 오정태, 김완기, 손헌수 등은 나에게 고마워한다."

◆ MBC드라마의 감초 역할 자임

서승만은 MBC 탤런트실의 실원으로도 등록돼 있다. MBC 드라마에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승만은 "처음에 코미디를 하다가 탤런트를 한 최초의 인물은 이재포라고 알려져 있다. 이재포는 '은실이'가 최초인데, 나는 그 전에 특별기획 드라마 '태평천하'의 주인공이었다"며 "그게 좀 실패하고, 그 이후에 카메오식으로 출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승만이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서승만은 2003년도에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편입해 무대 연출을 공부하면서, 학업에 열중했다. 방송 활동은 거의 손을 놓았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컴백 당시, 일일연속극 '황금 물고기'에 윤여정 동생 역 제의가 들어왔고, 출연을 결정했다. 드라마의 인기로 서승만 또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서승만은 '불굴의 며느리'에 출연했다. 이 작품에서는 이하늬를 짝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지난해에는 KBS 아침드라마 '복희 누나'와 MBC '빛과 그림자'에 출연했다. '빛과 그림자'에는 서울 예대 출신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서승만 또한 서울예대 출신이라 배우들과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서승만은 특히 안재욱에 대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감성적으로 되게 착하고, 어른들한테 정말 잘 한다"고 칭찬했다.

최근작은 지난주 종영된 '7급공무원'이다. 극 중 한주만(독고영재) 회사의 부장으로, 후에 이사로 승격됐다. 그는 "원래 장영남과 러브라인이 있는 것으로 계획됐는데 많이 못 나와 아쉽다"며 "장영남이 내가 대사를 하기만 하면 웃음을 터뜨렸다. 굉장히 순수하고 참 괜찮은 친구"라고 말했다.

장영남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배우가 최강희였다. "내가 예전에 영화제 인터뷰에 가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최강희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걸 어디서 봤나 보더라. 시간이 되게 많이 지났는데 '7급공무원' 첫 회식을 하는데 그 얘기를 해서 놀라웠다. 강희가 '으아'하면서 부끄러워 했다. 같이 드라마 찍고 보니까 더 좋은 배우다. 사람들이 4차원, 5차원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서승만은 역할에 상관없이 일을 하는 것이 그저 좋다고 한다. 알고 보니, 드라마 촬영 현장의 활력소같은 존재다. 그는 "새벽 4시에 PD들이나 조연출 모두 힘든데 막 혼자 웃고 떠들고 다닌다. 대기 시간이 그래서 짜증나거나 화나지 않는다. 오히려 대기 시간에 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만 주인공인 시간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서승만은 이제 곧 50세가 된다. 지금까지 한 일도 많지만, 아직도 그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욕심쟁이다. 그의 작은 몸집에서 나온 꿈과 에너지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이야말로 엔터테이너계의 진정한 작은 거인이 아닐까.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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