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세금 오름세 '뚜렷'..매매가 하락세는 '주춤'

변기성 기자 입력 2013. 3. 31. 12:26 수정 2013. 3. 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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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동안 전세가격이 0.35% 오르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은 0.08% 내리며 하락세가 주춤했다.

◆ 전세 시장, 오름세 계속…세종시 돌풍 여전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전세금은 지난달보다 0.35% 올랐다. 결혼수요와 산업단지·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전세가격은 각각 0.46%, 0.2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1.27%), 대전(0.6%), 서울(0.57%), 인천(0.5%), 경북(0.44%) 순이었다.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일대를 중심으로 한 증가세가 뚜렷했다.

수도권(0.46%)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 구(區)별로는 중랑구(1.6%), 서대문구(1.31%), 성동구(1.3%)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 3구인 강남은 0.63%, 송파는 0.32% 상승했다. 서초는 0.03% 하락했다.

지방(0.26%)은 공공기관과 산업단지 수요를 중심으로 세종·대전·대구 지역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세 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여전했다. 전용 60~85㎡(0.52%), 85~102㎡(0.5%), 60㎡ 이하(0.45%) 아파트 순이었다. 주택유형으로 보면 아파트(0.46%), 연립주택(0.31%), 단독주택(0.1%) 순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0.54% 상승해 지난달(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 매매시장 내림폭 주춤…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변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08% 하락했다. 12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이 0.22% 하락해 내림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인천(-0.43%), 경기(-0.28%), 강원(-0.2%) 순이었다. 반면 세종(0.79%), 경북(0.37%), 대구(0.25%)는 상승했다.

수도권(-0.22%)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면서 하락폭이 줄어든 편이다. 서울시 구(區)별로는 성동구(-0.49%), 성북구(-0.41%), 강북구(-0.37%)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강남 3구로 불리는 강남구(0.13%), 서초구(0.03%), 송파(0.25%) 재건축 아파트 가격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지방(0.06%)은 세종·대구·경북을 비롯해 지방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단지 수요가 맞물리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85~102㎡(-0.32%), 102~135㎡(-0.27%), 135㎡ 초과(-0.25%)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주택 인기를 반증하는 셈이다. 60㎡(0.02%)는 소폭 반등했다.

권영식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장은 "취득세 감면 연장 법안이 통과됐고,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보편적 주거복지를 골자로 한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될 예정이라 주택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장은 전세시장 전망에 대해 "결혼수요와 산업단지·지방이전 공공기관 근로자 이주 영향으로 1~2인 가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소형 주택 전세 매물이 지금보다 더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시장 전망에 대해 "임차가구가 주거비 부담에 매매수요로 돌아설 수 있고, 지방이전을 앞둔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이주할 가능성이 커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구매 수요가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세한 주택가격동향조사(주간·월간)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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