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시 예정 갤럭시S4, 국내 값은 얼마?

탁상훈 기자 2013. 3. 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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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다음달 말 국내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미국에서 '갤럭시S4'를 발표하고 나라별로 돌아가며 판매 시기와 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로 끌어올린 제품일 뿐 아니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전자업체의 모든 휴대폰 모델들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전작 모델인 '갤럭시S3' 출시 시기에 맞춰 이동통신업체들이 미뤄왔던 대대적인 보조금 마케팅 전쟁을 시작할 만큼, 한해 통틀어 국내 휴대폰 구매와 이동통신 가입자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치는 모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보는 '갤럭시S4' 본연의 경쟁력과, 국내 이동통신 시장 상황 속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삼성 내부적으로는 제품 경쟁력에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공개한 미국 내 '갤럭시S4' 판매 가격을 보면 2년 약정(2년간 이동통신 의무사용) 조건으로 '갤럭시S4'를 250달러(약 27만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전 모델인 '갤럭시S3'를 AT&T가 지난해 같은 2년 약정 조건으로 팔았을 때의 '갤럭시S3'가격은 이보다 50달러(약5.5만원) 낮은 200달러(약 22만원)였다. 당시 갤럭시S3를 약정 조건없이 기기만 구입할 때의 가격은 LTE모델 기준 99만4000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추론해보더라도 삼성은 '갤럭시S4'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최소 105만원에서 110만원의 가격은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그만큼 혁신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실제 하루 전 영국 유통업체 카폰 웨어하우스가 밝힌 갤럭시S4 예약주문 가격을 보면, 이동통신사와 약정 없이 기기만 구입할 경우 629.95파운드(약 106만원)을 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4'의 경우 '갤럭시S3'때보다 국내외에서 더 많은 선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 이동통신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국내 이통시장에선 통신업체들이 과도하게 보조금(소비자가 이동통신에 가입할 때 휴대폰 값 일부를 이통사가 내주는 것) 경쟁을 벌인다며, 방통위에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서 업체들에게 경고를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이통사와 판매점들은 이런 보조금 과잉 경쟁의 원인으로, 애초부터 휴대폰 출고가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기본적으론 이통사들이 과도하게 가입자 뺏기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란 비판이 많지만, 이통사들은 신모델이 워낙에 비싸게 나오기 때문에 보조금을 많이 줄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삼성으로선 지난해 '갤럭시S3'가 너무 많이 팔린 것에 대한 부담도 있다. 지난해 '갤럭시S3'의 경우 이동통신업체들이 거의 핵폭탄 수준의 보조금을 퍼부으면서 100만원 가까운 모델 값이 17만원까지 떨어지는 바람에 단기간에 수백만명이 이 모델을 구입했다. 이처럼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고사양 모델을 갖고 있는 마당에, 높은 가격을 고수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삼성이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국내 시장 상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가격은 90만원 중반대에서 후반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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