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먹고 빵·우유 먹는다..식생활 급격 서구화


빵 생산 16%씩 증가…유제품 소비가 쌀 소비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쌀 소비는 30년만에 반토막이 날 정도로 줄어드는 반면 빵 생산과 우유 소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양산 빵, 베이커리 등 제빵시장의 규모는 2011년 현재 4조6천971억원 규모로 2010년 4조1천270억원, 2009년 3조5천878억원에 비해 연평균 15.5%씩 늘어나고 있다.
삼립식품·샤니·기린·서울식품 등 양산빵 4사의 매출규모가 2009년 6천563억원에서 2011년 1조524억원으로,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4사의 매출은 1조7천615억원에서 2조4천447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네빵집과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SSM) 베이커리의 매출은 같은 기간 1조1천700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제빵시장의 성장은 그만큼 빵 소비가 늘어난 것을 뜻한다.
우유를 원료로 한 유제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로는 2011년 한해 유제품 소비량은 총 351만7천909t이었다. 이를 국민 1인당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70.7㎏으로 전년도 64.2㎏에 비해 10%가 늘어났다.
흰우유 소비는 다소 부진하지만 발효유, 치즈 등 우유가공품의 소비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제품 소비량은 이미 전통 주식이었던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통계청의 '2012 양곡연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2012 양곡연도에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9.8㎏이었다. 30년 전인 1982년(156.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11년 통계로는 1인당 소비량이 쌀은 71.2㎏, 우유 70.7㎏로 쌀이 약간 많았지만 두 식품의 증감 추세를 고려하면 2012년에는 우유 소비가 쌀 소비(69.8㎏)를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변화는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고 대체식품과 즉석가공식품의 다양화로 식생활이 간편해짐에 따라 밥 중심의 전통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빵이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우유, 육류, 채소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빵, 우유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등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하고 있다"며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른 국민의 영양균형 및 건강문제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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