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절반이 빠진 아파트..입주 예정자 불안
노유진 기자 입력 2013. 3. 27. 07:51 수정 2013. 3. 27. 08:30
<앵커>
16개 철근으로 지탱해야할 벽을 절반의 철근으로 지탱한다면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요? 완공된 초고층 아파트가 애초 설계보다 철근을 적게 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청라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가더니 천장에 덮여 있는 강판을 빼내려 합니다.
건물 일부에서 철근이 애초 설계도보다 적게 들어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58층 아파트의 중간지점 벽면입니다.
이 벽을 부숴봤더니, 16개가 있어야 하는 곳에 8개 밖에 없습니다.
최종 설계도면대로라면, 한쪽 측면에 32개 반대편까지 총 64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부 구조물에서 대각선으로 시공해야 할 철근 가운데 절반이 빠졌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지정 설계도면대로 (시공이) 안됐기 때문에 하자가 있는 공사죠.]
시공사는 시공상 일부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빠진 철근의 양이 0.2%에 불과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시공사는 일부 구조물을 보강하고 추후 정밀진단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감을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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