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들고 환경 감시하는 '인간 센서' 늘어
최근 집 주변 생활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감시에 나서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2011년 11월 서울 노원구 월계2동의 한 아스팔트 골목길에서 방사성물질을 찾아낸 사람도 평범한 주부였다.
미국의 환경전문뉴스 그린비즈닷컴은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직접 환경 감시에 나서는 시민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는 간단한 측정 장비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생활 주변의 오염을 탐지하는 DIY(Do It Yourself·스스로 하는 것) 방식의 환경 감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센서 역할을 하는 시민(citizen as sensor)'이란 개념도 여기서 나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휴대하는 사용자들을 도시 곳곳의 차량 흐름이나 환경오염을 감시하는 센서처럼 활용하는 개념이다.
스마트폰에는 카메라와 회전 센서, 마이크로폰 등 7~8가지 센서가 들어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기압을 측정하는 기압 센서도 포함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동의를 받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이런 센서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정보를 날씨나 환경 변화,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돌아다니는 이동식 센서가 되는 셈이다.
미국의 벤처회사 애터비스타가 만든 '스트리트 범프'라는 애플리케이션은 운전자들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로 곳곳에 움푹 팬 구멍 위치를 수집한 뒤 다른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자주 달리는 차량은 연료도 많이 소비하고 고장이 잦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대기오염 센서를 휴대폰에 들어갈 만큼 작게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 공기 중 알레르기와 천식 유발 물질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센서블 시티랩 연구진은 휴대폰이 수집한 위치 정보를 토대로 시시각각 바뀌는 로마와 싱가포르의 도시 지도를 지난해 개발했다. 갑자기 막히는 도로의 병목 상황이나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몰리는 지역을 빠르게 분석해 지도에 반영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中, HBM 개발 美 규제에 난항… “SK하이닉스·삼성전자 공급 의존도 높아질 것”
- 두산에 밀린 네이버, 대기업 집단 지정 3년 만에 10위 밖으로
- [유통가 3세] 올해만 6300억원... ‘기업 인수 큰손’ 사조 주지홍, 지배력 확장
- ‘110억’ 반포 최고가 펜트하우스 매수자, 알고보니 뮤지컬 배우 홍광호
- 대통령 기업 지원이 특혜?… 美 대통령도 뛴다
- [메드테크, 우리가 국대다]⑧ “피 속 DNA로 극초기암 진단…유전자가위가 정확도 10배 높여”
- [실손 대백과] 보험금 많이 받으면 보험료 인상된다?
- 연 15% 분배금 줘 ‘프리미엄’ ETF라고?… 목표일뿐 확정 수익 아닙니다
- 플랫폼법 대응에 힘 쏟았나… 올 1분기 美 로비에 열 올린 쿠팡
- [오늘의 운세] 6월 26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