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항공' 설립 유보
강원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오던 가칭 '강원항공' 설립을 잠정 유보했다.
강원도는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달 중 의뢰할 예정이던 '강원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강원항공 설립 유보 배경은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관계 부처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9월 설립자본금 400억원으로 100~150석 규모의 중소형 항공기 3대를 국내외 노선에 취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강원항공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저가항공 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일부 대기업들이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경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선뜻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외부자본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저가항공 추가 설립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정책방향이 아직까지 불투명한 점 등을 고려,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부산을 기반으로 설립한 '에어부산'이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성공한 사례도 있으나 업계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면밀한 수요예측 없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명분으로 지역항공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일단 강원항공 설립을 유보한 후 주변 여건에 따라 재추진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자본을 투자하고 운영할 주체가 가시화되면 그때 다시 연구용역을 발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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