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일본산 수산물 수입 18배 증가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되는 일본산 수산물이 크게 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검출량이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아 통관을 거쳐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세슘(134Cs+137Cs) 검사 결과 2011년 21건에서 2012년 101건으로 검출 건수가 5배로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물량은 21건 149t에서 101건 2705t으로 18배나 늘었다.

수산물의 종류도 2011년에는 냉장명태, 냉장대구, 활참돔, 냉동고등어, 냉장참다랑어, 냉동방어(횟감용), 백합 등 7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활돌돔, 활방어, 냉동명태, 마른고등어(훈제), 냉장잿방어, 냉장방어, 냉동청상아리, 냉동대구 등이 추가돼 15종으로 다양해졌다.
수입량이 많은 고등어와 명태, 대구 등에서 세슘 검출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냉동고등어는 2011년 1건(72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7건(2335.8t)으로 검출 건수와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냉장명태도 12건 58.9t에서 34건 186.4t으로 크게 늘었다. 냉장대구도 4건 9.1t에서 9건 9.7t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세슘 검출량은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허용 기준치는 ㎏당 100베크렐(㏃)이다. 지난 2년간 5㏃/㎏ 미만은 76%(93건)였으며 5~10㏃/㎏ 미만 18%(22건), 10㏃/㎏ 초과는 5.7%(7건)였다. 그러나 냉장대구의 경우 허용치에 육박하는 97.9㏃/㎏의 수산물도 수입돼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20~40㏃/㎏인 것도 5건에 달했다. 일본산 이외에 태평양산 수산물의 경우 세슘 검출이 2011년에는 단 한 건도 없었으나 2012년에는 다랑어(2건)와 상어(1건)에서 0.2~3㏃/㎏이 검출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세슘 검출 수산물이 증가하는 것은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슘이 검출된 수산물은 후쿠시마와 인접한 훗카이도 등지에서 어획, 포장돼 들어온 것이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도쿄와 지바현 등지의 수산물에서도 세슘이 검출됐다. 시민단체들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유통과정에서 원산지표시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내 방사성물질 검사증명서 의무 지역을 13곳에서 16곳으로 확대하고 미량이라도 세슘이 들어 있는 수산물은 수출을 자제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하고 있다"며 "일본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출하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허용 기준치 이내에서는 불가피하게 수입을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사성을 띤 세슘은 인체에 유입될 경우 근육에 침착되고, 위나 장으로 침투돼 피하지방이나 근육에 쌓이면 DNA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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