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캠프 종료 일주일 남기고 합류 "7일 간 모든 걸 쏟아 붓겠다."

LG 우규민(28)이 전지훈련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체력 테스트에서 탈락해 진주에 머물던 우규민은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G의 전지훈련은 다음 달 4일 끝난다. 비록 7일 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우규민으로서는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김기태 감독은 함께 체력 테스트에서 탈락한 이동현을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 동참시킬 때만 해도 우규민은 부르지 않았다. 이동현에 비해 우규민의 몸이 덜 만들어졌다는 판단이기도 했지만 탈락자에 대한 엄격한 룰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우규민의 전지훈련 합류는 불발되는 듯했지만 일주일을 남기고 극적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진주에서 성실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눈으로 직접 우규민의 몸 상태와 구위를 확인하고 싶어서다.
우규민은 지난해 이맘때도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2차 캠프부터 합류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 92.2이닝을 던지며 4승4패1세이브에 9홀드, 평균자책점 3.30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우규민은 일단 선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리즈와 주키치 외에 남은 자리를 토종 선수들이 다투고 있는데 우규민을 비롯해 임찬규와 신재웅, 신정락, 임정우 등이 후보다.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불펜으로 돌아서거나 자리가 없으면 2군에서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규민은 출국에 앞서 "체력 테스트에서 탈락했을 때는 정말 창피하고 자존심 상했다. 2군에 머물면서 야구의 절실함을 더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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