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피플' 소이현 "저 야망 큰 여자에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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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야망; 크게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 사전적 의미 만으로는 정의가 어려운 단어다. 무엇을 이루겠다는 크기는 개인마다 피부에 와 닿는 바가 다를테고 그 크기는 가늠키 어렵다.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속 한세경(문근영 분)의 기준이라면 소이현은 야망을 이룬 쪽이다. "서울로 이사 오고 2~3년이 지나면서 청담동에 정착"했던 소이현이다. '청담동 피플'을 꿈꾸던 세경처럼 돈 많은 남자를 물어서도 아니다. "어렵지 않게 데뷔했고 인기를 얻었다." 그렇게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어 어느덧 서른이 됐다. 최근 서울 여의도동 이데일리에서 만난 소이현은 자신이 지닌 야망의 크기를 내비쳤다.
최근 소이현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성공이다. '청담동 앨리스'는 세경의 신분 상승 욕구를 88만원 세대와 엮어 최대한 사실적으로 풀어낸 드라마. 소이현은 세경의 동창이자 세경의 꿈을 먼저 이뤄낸 윤주 역을 맡았다.
'청담동 앨리스'가 다른 드라마와 가졌던 차별은 흔히 악역으로 빠질 수 있는 윤주 캐릭터가 실은 세경의 조력자였다는 데 있다. 윤주는 청담동에 입성했지만 그것으로 해피엔딩이 아님을 온 몸으로 증명한 캐릭터다. 윤주는 결국 자신의 남편에게 이혼을 고하고 홀로서기에 나선다.
이런 배경 때문에 윤주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더불어 소이현이 드라마에서 착용했던 럭셔리한 의상도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인기몰이에 도움을 줬다.
소이현은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에 정진했던 배우다. 일년에 한두 편의 작품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던 적도 실패를 맛봤던 적도 있다. 그래서일까. 소이현은 "성격도 덤덤한 편인데 10년이 넘게 이 생활을 하다보니 반응이 좋아도 들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의 평안을 지난 10년에서 얻었다.
"저는 갑자기 데뷔해서 무명시절 없이 탄탄대로를 걸었어요. 시청률 40%가 넘는 드라마에 출연해서 사람들이 갑자기 알아보기도 했고요. CF만 1년에 11개를 했던 것 같아요. 가장 주가가 높은 시기였는데 심리적으로는 불편하고 무서웠어요. 거품이 빠지던 순간 무언가 끊임없이 준비하지 않으면 밑천이 보이는 곳이구나 깨달은 거죠."
소이현의 야망은 다른 곳에 있었다. "톱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몸이 움직일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 그녀가 가진 야망의 크기다. "그 욕심이 커서 취할 수 있는 것들도 버리고 있는 것 같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단순한 원리다. 김희애와 나문희, 소이현의 시선이 닿는 곳이다. "가장 큰 욕심이기도 하고 가장 큰 야망이기도 하죠."
소이현에게 생긴 또 다른 변화.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조카를 얻었다. 두 살 터울의 여동생은 언니를 제치고 가정을 이뤘다. 소이현은 "조카를 보면 속 없이 좋긴 하다"면서도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복잡미묘한 심경을 내비쳤다. 소이현은 또 지난해 11월 2년간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한 여인으로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카를 낳은 동생을 보자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저를 보면 자유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다 조카를 보면 또 참 예쁘고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안 드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결혼이 마음 먹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잖아요."
소이현은 2013년을 맞아 능동적으로 작은 변화를 모색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한 팬들과의 만남과 기타 배우기가 그것이다. 아직은 코드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인터넷 TV강좌를 들으며 따라하는 수준이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손톱은 아프고 강좌를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지금 영화 '원스'에 나오는 '폴링 슬로울리'(Falling Slowly) 한 마디 정도는 칠 수 있는 수준이에요."
SNS를 해보겠다는 마음은 스스로조차 "불친절한 배우"로 본인을 인식하는 아쉬움을 덜어보겠단 의도다.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사생활이나 저 개인의 생각을 전혀 공개하지 않잖아요. 인터뷰도 6년 만에 하고." 영화 '도가니'를 보고 술김에 감정이 들끓어 원작자인 공지영 작가에게 멘션을 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술이 취한 상태에서 보낸 메시지는 오타가 가득했다. 당시 계정을 없앴지만 주변의 권유에 다시 호기심이 생기는 중이다. "제 일상이나 가벼운 생각들을 남겨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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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욱 기자)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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