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열일곱 음악신동의 꿈 "클라리넷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김소연기자 2013. 2. 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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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금호 라이징스타' 독주회슈만 등 해석력 필요한 선곡

이번에도 '최연소'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17)군이 21일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금호아트홀이 1월 중순부터 악기 별로 엄선한 클래식계 차세대 주자의 무대로 꾸미고 있는 '금호 라이징 스타' 연주회의 일환으로, 김군은 이 공연 시리즈 참가자 중 유일한 10대다.

11세 때 데뷔한 김군은 데뷔 1년 만인 2008년 소프라노 임선혜씨와의 협연 무대로 호평을 받았고 13세 때는 베이징 국제음악콩쿠르에 최연소 연주자로 참가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서울국제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 등 국내 대표적인 음악축제에 두루 참가한 경험이 있다.

18일 만난 그는 "'음악 신동'의 이미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연주 활동을 해 온 듯하다"고 했다. "그 동안 어린 연주자여서 좋게 봐 주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이번 독주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 초등학생 시절의 연주처럼 귀엽게만 보시지는 않을 테니까요."

김군의 할머니는 소프라노인 박노경(78)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큰아버지는 김승근(45) 서울대 국악과 교수다. 클라리넷은 학교 수업 때문에 리코더를 불던 김군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김 교수의 권유로 시작했다.

취약한 국내 관악기 분야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김군은 예원학교와 싱가포르 국립예술학교를 거쳐 영국의 사립고 이튼 칼리지에 재학 중이다. "처음 클라리넷을 시작했을 때는 연주를 왜 해야 하는지도 재미있는지도 잘 몰랐다"는 김군은 예술학교가 아닌 인문계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음악을 넓게 보고 곡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자신의 색깔을 넣은 음악적 해석이 필요한 곡들로 구성했다. 클라리넷 명곡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과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작품 94, 3년 전 독주회에서도 연주했던 드뷔시의 '첫 번째 랩소디' 등을 선택했다. 국악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곡가 이건용씨의 '클라리넷을 위한 저녁노래'도 연주 곡목에 포함시켰다. "음역대가 넓고 어떤 소리든 잘 표현할 수 있는 클라리넷의 매력을 한국적 감성과 함께 보여 줄 수 있는 곡이라 관객에게 꼭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통해 클라리넷이라는 악기가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연주 테크닉 면에서 눈에 띄게 실력이 좋아진 후에도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음악적 목표가 끊임없이 생길 거예요. 배워야 할 게 많아 악기에 질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하하"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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