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아이돌 발연기, 백날 욕해봐야 소용없다"(인터뷰②)

뉴스엔 입력 2013. 2. 16. 16:17 수정 2013. 2.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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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임세영 기자]

연기를 하는 아이돌을 찾는건 이제 어렵지 않다. 하지만 욕을 먹지 않는 아이돌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얼굴 한 번 노출시켰을 뿐인데 입을 열지 않아도 발연기 스멜이 느껴진단다. 그렇다면 이들과 함께 작업을 해야하는 진짜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누군가는 눈엣가시라 표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작품을 살리는 또 다른 능력자라 말한다. 한류의 중심에서 드라마 수출을 결정짓는 이유가 되는 아이돌. 최민식은 "아이돌 친구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속내를 툭 터놨다.

"그들에게 진짜 연기를 가르쳐 준 사람이 있냐"고 운을 뗀 최민식은 "몰라서 그렇다. 모르는건 죄가 될 수 없다. 그들 주변에 뭘 가르쳐 주려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절대 아이돌이 나쁜게 아니다. 감독, 선배들이 붙잡고 잘 가르쳐 주면 누구보다 잘 할 것이다"며 "아이돌이 되는건, 아이돌로서 성공하는건 뭐 쉽나. 그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친구들이다. 뭘 해도 한다"고 의외의 신뢰감을 표했다.

이어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백날 욕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이 드라마에 꽂아야 해. 이거 하면 뜬다'고 말하는 기획사를 탓해야지. 기본 소양도 안 돼 있는 아이들이 뜨면 뭐 어디로 얼만큼 뜨겠냐. 그리고 떴다 한들 올곧이 자신의 것을 지킬 줄 아는 친구들은 또 몇이나 되겠냐"며 "아이돌도 사람이다. '발연기다'하면 그들도 상처 받는다. 대중의 반응에 '놀고 있네~' 이러진 않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서 결과물만 갖고 얘기를 하니 악순환이 돌고 도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민식은 "'올해는 무조건 연극해. 춤 배우고 노래 배우고 배우들과 어우려져 배워'라고 하는 곳이 있다면 내가 박수를 쳐주겠다. 투자는 안하고 속된말로 팔아먹기만 하려고 하니 활로를 못 찾는 것이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경쟁에 내몰렸으니 말 다했다"며 "이제 10대 20대 된 어린 친구들이 뭘 얼마나 알겠냐. 어른들의 잘못이 제일 크다. 물론 그렇게 했는데도 안 한다, 붕붕 뜨기만 한다면 가르칠 필요도 없다. 그들은 또 그들만의 끝을 향에 알아서 갈 것이다"고 전했다.

또 "나도 어릴 땐 그랬다. 예쁘고 잘생긴걸 얼마나 뽐내고 싶었겠냐. 그 나이 때 가장 큰 장점은 당연 외모다. 능력은 없고 외모에만 치중한다고 뭐라 하는 것도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며 "파릇파릇한 청춘을 지금의 나 같은 노인네 처럼 보내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무랄 것만 아니라 그들의 장점은 충분히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웬만한 배우보다 괜찮은 친구들도 분명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다만 장점은 장점대로 살리되, 그걸 똑똑하게 뽐내야 한다"며 "나이 먹어도 철딱서니 없는 사람 많다. 그러니 어려도 스스로만 잃지 않으면 된다. 어른들이 휘둘리는 틈바구니 속에서 쉽지 않겠지만 우리 친구들이 잘 해내줬으면 싶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연기를 시작했으면, 하고 싶다면 배우라는 이 직업을 소중하게 생각해주길 바란다. 나 역시 응원하겠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경찰 잠입 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과장(최민식)과 그의 명령으로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정체를 모른 채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의 숨막히는 관계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2월21일 개봉한다.

조연경 j_rose1123@ / 임세영 se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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