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열풍, 누가 잠재울 수 있을까

정다훈 2013. 2.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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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에서 오페라로 이어지는 < 아이다 > 사랑

[엔터미디어=정다훈의 문화스코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 아이다 > 열풍이 거세다. 먼저 뮤지컬 < 아이다 > 의 거침없는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하며 '이전의 < 아이다 > 는 잊어라!'는 카피가 어떤 의미인지를 온 몸으로 확인시켜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결과다.

■ 드라마와 비주얼의 완벽한 조화, 뮤지컬 < 아이다 >

엘튼 존과 뮤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 아이다 > 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용맹한 장군 '라다메스',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의 비극적 삼각 로맨스를 주 내용으로 한다. 특히, 암네리스가 '마이 스트롱기스트 수트(MY STRONGEST SUIT)'를 부르며 패션쇼를 벌이는 장면, 온통 붉은 빛으로 춤추는 누비아,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나일강, 나일강에 비춰진 반사된 야자수, 빨래터의 무한변신, 수직으로 상승하는 터키즈 빛깔의 아름다운 암네리스의 목욕탕 등은 눈과 귀를 자극한다.

더블캐스팅 된 배우들의 각기 다른 색채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누비아인으로서의 한(恨)은 차지연에서 뿜어져나왔고, 소냐는 흑인 소울(soul) 음악 정서의 끈적한 느낌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라다메스'의 대명사로 각인된 배우 김준현은 2013년 공연에서 다시 만나보니 공연 초반보다 더 깊이감이 더해졌다. '라다메스 장군'의 야생마적 남성미에만 강점을 두기보다, 나라의 운명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미지가 보다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랑과 배신을 통해 성장하는 '라다메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최수형 '라다메스'는 만나보지 못했다.

새롭게 암네리스 역으로 무대 선 배우 안시하는 극 속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더블 캐스팅 된 정선아와 기본적인 색채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 더 차분한 공주 이미지를 풍겼다. "그들은 여신을 원하는데 그냥 여자죠"란 대사의 질감, 공주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뒤 부르는 'I Know The Truth'의 여운이 짙게 남는 '암네리스'였기 때문이다.

설 연휴와 발렌타인데이, 500회 공연을 맞이해 이벤트도 준비됐다. 11일까지 공연을 최고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 또한 오는 2월 23일이면 500회를 맞이해 당일 공연 후 주연 배우들의 팬 사인회도 진행된다. 4월28일까지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 치밀하고 서정적인 음악의 묘미, 오페라 < 아이다 >

뮤지컬의 열기가 끝날 때 쯤 오페라 < 아이다 > 가 등장한다. 1871년 초연된 < 아이다 > 가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65년.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렸다. 2013년 국내에서 주세페 베르디의 4막 오페라 < 아이다 > 의 세 가지 버전을 만날 수 있게 됐다. 10월까지 < 아이다 > 의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페라 < 아이다 > 의 매력은 소프라노(아이다)와 메조소프라노(암네리스)의 성악적 대결, 드라마틱한 테너(라다메스)의 기량, 뮤지컬에서 보다 더 중요한 배역인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로스(바리톤)의 성량 그리고 아이다와 암네리스, 아이다와 라다메스,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심리적 갈등을 엿볼 수 있는 2중창의 놀라운 극작술에 있다. 특히,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무덤에서 부르는 최후의 2중창 '죽음은 아름다운 것'은 뮤지컬과는 또 다른 서정미가 넘친다. 이 외 제 1막에서 아이다가 부르는'이기고 돌아오라'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의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등이 유명하다.

스펙타클한 장면은 오페라와 뮤지컬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차이점이라면, 뮤지컬에선 누비아인들의 절규어린 몸짓으로 형상화 됐다면 오페라에선 흑인 노예들의 발레로 표현 된 점이다.

서울시오페라단 < 아이다 > (4.25~28.세종문화회관)는 아마추어 시민합창단(50명)과 시민연기자(20명)와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오페라''로 꾸며진다. '아이다' 역에 소프라노 임세경 손현경, '라다메스' 역에 테너 신동원 윤병길이 기량을 뽐낸다. '암네리스' 역에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에 바리톤 박정민 김승철 등이 캐스팅됐다. IAM 매니지먼트가 준비 중인 오페라 < 아이다 > (5월)는 해외에서 공수해오는 무대장치 및 유명 가수진으로 꾸밀 예정. 오는 10월엔 프랑코제피넬리 연출, 다니엘 오렌 지휘자가 내한 해 잠실주경기장에서 오페라 < 아이다 > 도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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