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해커' 애런 스워츠 스스로 목숨 끊어

김보미 기자 입력 2013. 1. 13. 19:52 수정 2013. 1.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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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정부의 정보 공개를 위해 싸운 천재 해커 애런 스워츠(26)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 뉴욕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맨 그를 여자친구가 11일 밤(현지시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10대 초반부터 컴퓨터에 재능을 보였다. 고등학교 9학년 때 'RSS 1.0' 개발에 참여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는 온라인상에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뉴스 등의 정보를 사용자가 미리 제목을 보고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웹사이트다. 뉴스·정보 사이트 '레딧'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스워츠는 최근까지 인터넷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고 부당한 규제를 없애려는 활동을 해왔다.

2009년 연방정부 전자문서보관소 '페이서'의 법정 기록 중 20%를 다운받아 무료로 배포해 두 달간 연방수사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학술지사이트 제이스토어에서 접근이 금지된 논문 450만편을 내려받은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첫 공판이 예정된 상태였다.

유족 측은 검찰이 사기 등 13가지 중범죄 혐의를 씌워 무리하게 수사한 것이 스와츠가 자살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혐의가 인정되면 징역 50년과 벌금 400만달러, 약 42억원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CBS방송이 전했다.

국제비영리 디지털 인권단체인 전자프론티어재단은 "호기심 많고 똑똑한 애런은 공적인 이익을 위해 일했던 비상한 해커이자 활동가였다"고 추모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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