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묘수, 김태균 3번 전진배치 '4번은 경쟁'
[OSEN=서산, 이상학 기자] "김태균은 3번으로 쓰겠다".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공격력 극대화의 묘수로 김태균 3번타자 카드를 빼들었다. 9일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휘한 김응룡 감독은 "김태균을 3번타자로 쓸 생각이다. 4번타자는 경쟁이다. 김태완부터 최진행·정현석 등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의 3번 타순 전진배치는 중심타선의 파워를 최대한 키우기 위한 묘안이다. 김 감독은 "제일 잘 치는 타자가 3번을 치는 게 좋다. 작년에 한화 경기를 보니 4번 앞에 찬스가 별로 없더라. 찬스가 나도 김태균을 거르고 뒷타자들과 승부하니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의 지적은 정확하다. 지난해 한화는 4번타자 김태균 앞에서 찬스가 많지 않았다.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오는 게 일상이었다. 찬스가 와도 상대 투수들은 김태균과 승부를 의식적으로 피하곤 했다. 지난해 김태균의 고의4구는 8개로 강정호(넥센)와 함께 리그 최다. 그만큼 많은 견제를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아예 김태균을 3번으로 전진배치, 공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김 감독은 "김태균이 타율과 출루율이 좋기 때문에 3번으로도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김태균은 3번 타순에서 21타수 2안타 타율 9푼5리로 좋지는 않았지만 표본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판단 근거로는 부족하다.
김태균도 "3번이든 4번이든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감독님 생각이 그러시다면 3번타자로 하면 된다"며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오랜 기간 4번타자라는 상징성을 떠나 주장으로서 팀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얼마든 따를 각오가 되어있다.
관심은 이제 누가 4번 타순에 들어오느냐 여부. 김 감독은 "경쟁을 해야 한다. 김태완과 최진행 그리고 정현석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최진행 모두 힘과 장타력을 인정 받은 타자들이다. 김태완은 2009~2010년 4번타자로 많이 기용됐고, 최진행도 2010~2011년 4번타자로 활약한 바 있다. 여기에 정현석도 경찰청에서 타격이 눈에 띄게 좋아져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전력 약화가 큰 한화이지만 중심타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김 감독은 "주위에서 중심타선이 좋다고 평가하는데 그말처럼 되면 얼마나 좋겠나"며 "김태완은 훈련 상태가 좋지만 역시 경기감각이 문제다. 최진행도 작년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태완-최진행이 확실하게 뒷받침돼야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 완성과 함께 득점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아직 시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100%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김 감독은 "내 생각에는 김태균을 3번타자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난 그렇게 할 생각이지만, 타격코치들의 의견도 한 번 들어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놓았다. 최상의 전력을 내기 위한 김 감독의 고민이 새해부터 치열하게 시작됐다.
waw@osen.co.kr
< 사진 > 서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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