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노인' 한파에 고통..기름값 때문에 목숨까지

김진선 기자 입력 2013. 1. 8. 12:39 수정 2013. 1. 8. 2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와 경제]

◀ANC▶

극심한 한파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통이 심각합니다.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난방도 제대로 하지 않다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할 정도인데요.

노인들의 버거운 겨울나기,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들도 출가해 15년째 홀로 살고 있는 팔순의 정순임 할머니.

며칠 전, 기름값이 없어 보일러 대신 아궁이 불을 펴다 한밤중에 땔감 더미에서 불이 났습니다.

◀INT▶ 정순임/80세

"놀라서 지금 밥도 안 들어가요. 영 내다보고 내다보고 하느라고."

이웃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화는 면했지만 정 할머니는 여전히 냉방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한 달 17만 원의 보조금이 수입의 전부인 김옥례 할머니는 방 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벗지 못합니다.

작년 겨울 빙판길에 넘어져 크게 다친 터라 외출조차 두려워, 한겨울, 난방도 안 되는 방을 지키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INT▶ 김옥례/82살

"못 나가니까 여기에 쓰레기통 큰놈 사다가 들여놓고 소변을 봐. 바깥에 일일이 못 나가 다니니까."

전국의 65세 이상 어르신 중 독거 노인은 20%인 119만 명.

이 가운데 도움이 필요해 돌보미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은 17만 2천 명에 이릅니다.

돌보미 1명이 돌봐야 하는 노인이 25명꼴인데다, 소득이나 주거 등 까다로운 기준 탓에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3일 광주에서는 기름값을 아끼려던 70대 할머니가 동사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한파에 홀로 사는 노인들은 외로움과 추위와 싸우며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