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율고 탓에 일반고교 슬럼화"

입력 2013. 1. 8. 11:57 수정 2013. 1. 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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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초중고 교장 워크숍..교권신장·일반고 배려 건의 문용린 "일주일에 학교 두번 방문해 현장의견 수렴"

서울초중고 교장 워크숍…교권신장ㆍ일반고 배려 건의

문용린 "일주일에 학교 두번 방문해 현장의견 수렴"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리더스나인에서 열린 '초중등 간사학교 교장 워크숍'에서 서울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와 정책건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서울교육의 새로운 방향 설정을 위한 학교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는 서울 지역 초중고 교장 160여명이 참석해 학교 현장의 고충과 교육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용린 서울교육감과 일선 학교 교장단이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지난달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등학교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이상덕 수명고 교장은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학교다양화 정책에 따라 촉발된 일반고교의 침체와 슬럼화 현상을 진지하게 지적했다.

이 교장은 "자율고가 중학교 내신 상위 50% 학생만 지원받고 미달정원은 추가모집하는 한편, 수시충원으로 일반고의 우수학생을 떼가고 있다"며 "특목고와 자율고에 비해 일반고 학생의 학력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고와 특목고에 떨어진 학생은 물론 특성화고에 떨어진 학생까지 일반고에 진학하고 있어 학습부진 학생이 크게 늘었다"며 "특목고, 자율고, 특성화고는 설립 취지에 맞게 학교 운영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문 교육감은 이에 대해 "일반계 고교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해 공약에도 '일반고 점프업 사업'을 세운 바 있다"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교사들과 소통하면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교장들은 이밖에 교권신장과 학교시설개선, 교원업무 경감, 교원평가 방식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잇단 정책제언을 내놨다.

초등학교 대표로 나선 노영호 수송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인권조례에 따른 문제와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교권침해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학교폭력에 대응 매뉴얼이 있는 것처럼 교권보호 기본 매뉴얼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용 전기료 가격이 너무 많이 인상돼 학교 형편에 비춰볼 때 어려움이 많다. 복지예산 확충으로 예산에 여유가 없어 열악한 화장실을 고치지 못하는 등 시설문제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교육감은 "무엇보다 학교 현장을 중요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서울 교육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일주일에 두개 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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