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力士 장미란, 바벨과의 아쉬운 '작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지난해 8월 2012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경기 용상 3차 시기를 마친 장미란(30·고양시청)은 경기장을 떠나며 바벨에 간접 키스를 건넸다.
바벨과의 작별을 그렇게 아쉬워하던 장미란이 런던올림픽이 끝난 지 5개월 만인 8일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2009년 전성기를 누린 후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장미란은 세계 여자 역도사에서 두 번 다시 나오기 어려운 선수라는 찬사를 들었다.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최강자 시절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 모두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은메달을 딴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합계 기록은 장미란에게 49㎏뒤처진 277㎏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2009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은 용상에서 세계기록(187㎏)을 세우는 등 합계 323㎏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합계 311㎏으로 정상에 올라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나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장미란은 잔 부상에 시달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에게 밀리면서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011년 세계선수권에 결장하고 올림픽 준비에 '올인'했지만 합계 289㎏으로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장미란은 은퇴 후 비인기 종목을 지원하는 재단 사업을 꾸준히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용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장미란의 은퇴 기자회견은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에서 열린다.
junmk@yna.co.kr
☞ 부산 원룸서 20대 남녀 3명 숨진채 발견(종합)
☞ 소지섭, 엠넷 음악 프로젝트 '콜라보원' 첫 주자
☞ 택지지구 자족시설용지에 관광호텔 설치 허용
☞ < 메시-호날두, 끝나지 않는 '세기의 라이벌 전쟁' >
☞ 대형마트, 무이자 할부 중단에 매출 '뚝'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역도 장미란 현역 은퇴(종합)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OK!제보] 머리뼈에 톱날 박혔는데 그냥 봉합…뇌수술 환자 재수술 날벼락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부산과 약 50㎞ 떨어진 대마도 바다서 규모 3.9 지진(종합2보)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아르헨 상원, 단 6초만에 월급 170% '셀프 인상'…"국민 분노"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